상단영역

본문영역

[민족NGO신간소개]‘단군의 호적 등본’을 밝혀내었다!

반재원, 『단군과 교웅』 증보재판 발간

  • 기사입력 2019.07.09 10:01
  • 기자명 사단법인 한배달 이사장 박정학

조선총독부가 우리 역사를 왜곡한 첫 단추가 ‘단군신화’라는 것이다. 그런데, 광복 74주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 교육부가 단군왕검의 고조선 건국 역사를 ‘단군신화’라고 표현하는 지침을 내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역사교과서에서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빨리 청산해야 할 일제의 잔재다.

“단군으로부터 한강의 기적까지 이어진 ‘신화적’ 민족저력!”
이렇게 ‘정신없고’ ‘얼빠진’ 가르침을 받아왔으니, 지난 세기에 여러 세계 석학들이 우리 겨레가 21세기 인류사회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우리 자신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이 있어 그렇게 될 수 있는지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겨레는 6.25전쟁 후 세계 최빈국에서 반세기만에 10대 경제대국이 되는 ‘한강의 기적이라는 신화’를 이루었으며 여러 분야의 한류가 세계를 풍미하고 있다. 며칠 전에는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하기도 했다. 석학들이 말한 것이 이루어질 수 있는 민족저력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직접 현실로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단군신화’라는 말이, 바로 이런 ‘살아 있는 신화를 이룰 수 있는 민족저력이 단군왕검 때부터 전해져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 저력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몰라도, 그런 저력이 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감할 수 있는 말이 된다.

▲ 필자 반재원

“『홍사한은』 등 여러 책에 흩어져 있는 인간 단군의 호적등본”
마침 최근에 이런 의미라는 것을 밝히는 책이 나왔다. 도서출판 한배달에서 5월 12일에 발간한 증보재판 『단군과 교웅』이다. 저자인 국학박사 반재원은 『삼국유사』에 환인과 환웅은 신인으로 표현되었으나 단군은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에 착안하여, 『홍사한은』과 『단군세기』, 『규원사화』 등의 책에서 단군 관련 내용을 찾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현장을 답사하여 단군이 ‘사람인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사람인 아내와 결혼’하고 ‘사람인 아들 네 명을 낳았다’는 구체적인 ‘인간 단군의 호적등본’을 밝혀 이 책의 제1부 단군의 고향에 실었다.
『홍사한은』에 왕검의 아버지는 배달국의 마지막 임금인 거불단 한웅(또는 단웅)이며, 어머니는 ‘열유(列兪)씨의 딸 교웅(?熊)’, 아내는 비서갑 하백의 딸 태원(太源)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삼성기전』 상편에 “왕검이 성장하여 비서갑(斐西岬) 하백의 딸을 아내로 맞아 부루, 부소, 부우, 부여 네 아들을 두었다”고 했다. 『한단고기』에서는 단군왕검의 생일이 ‘신묘(서기전 2370)년 음력 5월 2일 인시’라고 하였다. 저자는 이처럼 여러 책에 산발적으로 기록되어 있는 단군의 생년월일, 부모ㆍ부인ㆍ아들들 이름 등의 호적등본 필수 내용을 찾아 정리한 것이다.
그리고 현 중국 요녕성 연길시 중앙로인 국자가(局子街)는 원래 ’國子街‘로서 단군이 태어나 14세에 왕세자로 봉해진 곳이다. 『홍사한은』에서는 이곳을 국자가(國子街)라 했으며, 이 책과 함께 『단기고사』, 『삼성기전』상편 등에서 이곳을 천평(天坪)이라고 했다는 기록도 나온다.
이런 내용으로 보아 단군은 신이 아니라 명백한 사람이었으므로 ‘단군신화’라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으며, 사람 단군이 여러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았던 기록들을 역사가 아닌 ‘신화’라고 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따라서 이 책을 계기로 단군의 고조선 건국을 ‘단군신화’라고 하는 일제 식민사관을 잠재우게 되기를 기대한다.

▲ 단군과 교웅 표지

“일제가 ‘단군신화론’ 만들려고, ‘인간 단군’ 기록 없애?”
『삼국유사』 등의 단군사화에는 단군을 하늘 사람인 환웅과 곰이 사람으로 변한 웅녀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하여 신과 동물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표현하고 있으므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일제가 바로 이런 점을 이용하여 ‘단군신화론’으로 역사를 왜곡하려던 중, 『홍사한은』과 『단군세기』, 『규원사화』 등에 이런 신화적인 요소와 달리 ‘사람 단군’이라는 명확한 기록이 있어 ‘단군신화’라고 몰아붙이는 데 걸림돌이 되자, 이런 책의 원본을 없애고, ‘원본이 없으니 위서’라고 우기지 않았을까 하는 추리도 가능하다.

"일본왕의 조상은 청도 이서면 지역에 있던 이서국 사람!"
그리고 1부의 마지막 ‘천조대신을 말한다’에서는 청도군 이서면 지역에 있다가 신라에 패망한 이서국이 일본열도로 건너가 세운 나라의 흔적이 이세신궁인데, 여기에 모셔져 있는 일본 최고의 조상신인 천조대신은 바로 이 이서국왕의 딸이었으며, 그 후 고다이고 천황(1318~1339)까지 그 혈맥이 이어진다는 것을 일본 학자들의 여러 연구 자료와 문자학적 지식으로 풀어냄으로써 일본 왕들이 우리 겨레였다는 여러 주장들의 근거를 하나 더 찾아낸 것이 되었다.

“한글을 국제공용어로 만들려면 훈민정음으로 복원시켜야!”
2부에서는 ‘땅이름학회 명예회장이기도 한 필자의 전공분야인 훈민정음과 땅이름에 대한 재미있는 내용들을 싣고 있다. 특히 훈민정음 학자답게 훈민정음은 천문학에 다른 학자들보다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던 세종대왕의 천문지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제자원리를 설명하고 있으며, 원래 훈민정음에 있던 4글자를 없애고 합용병서 등 중요한 기능을 없애버린 현재의 한글로서는 앞으로 국제공용어가 되기 어려우므로, 없어진 4글자를 복원하고, 합용병서 등 훈민정음 원래의 기능을 살려낸 기능성 한글을 만든 후 이로써 우리글을 국제공용어로 강력히 밀어붙이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글학자로서는 뼈아픈 자기반성인 셈이다.
또한 땅이름과 함께 ’우리‘라는 말의 원뿌리가 과거 각 2명의 남녀가 결혼했던 푸라누아식 혼인제도에서 유래된다는 것을 우리 학자로서는 처음으로 주장하기고 했으며, 일제가 우리 땅이름들을 엉터리로 바꿔놓은 사례를 상당수 지적함으로써 앞으로 이를 바로잡는 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도 많다.

▲ 천문 28별자리와 훈민정음 28자를 대비시킨 28자천문정음도

“독도와 대마도는 원래 우리 땅, 모택동은 남원 사람 후손!”
3부에서는 필자의 생활 주변 단상과 글이 실려져 있는데, 그 가운데 독도와 대마도의 일본식 이름의 뿌리를 우리말에서 찾음으로써 그 땅이 원래부터 우리 땅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4부에서는 모택동의 고향이 전북 남원으로서 남원에 살던 모씨 광대의 후손이라는 것을 여러 가지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고, 우리나라 성(姓)과 씨(氏)의 관계도 필자인 반(潘)씨를 필두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5부에서는 오행과 부도지에 나오는 4원소 및 태극과 삼극의 문제 등 우리가 평소에 많이 접하면서도 그 관계를 분명하게 알지 못하는 내용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마지막 부분에 가서 우리 민족의 천문관과 필자만이 독특하게 연구한 ‘천문으로 푼 천부경’을 게재하고 있어 천부경 연구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주 요약해서 소개했지만, 이 책은 필자 반재원이 그 동안 연구하여 출판했던 모든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자비 출판한 530쪽의 책으로서, 다소 두꺼운 편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평소의 생활에서 사용하고 있으나 자세한 근원을 모르던 여러 가지 말과 풍속과 역사들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사)한배달에서는 많은 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자의 양해를 구하고, 모든 한배달 및 역사의병대 회원(사이버 회원 포함)들에게는 정가 28,000원인 이 책을 15,000원에 제공하기로 했다. (문의 010-6383-948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