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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발족

공동위원장에 김원웅 광복회장, 함세웅 신부 추대

  • 기사입력 2019.07.09 17:37
  • 기자명 은동기 기자

[한국NGO신문] 은동기 기자 = 최근 진보·보수 진영 간 논란의 중심에 섰던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 그가 이끌었던 조선의열단이 논란을 뛰어 넘으며 역사의 전면에 나섰다.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공동위원장 김원웅, 함세웅. 이하 의열단100주년추진위)는 7월 9일 오전 10시 30분,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독립운동, 종교,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개최했다.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발족식이 7월 9일 오전 10시 30분,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독립운동, 종교,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은동기

‘의열단100주년추진위’가 주최하고 (사)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과 (사)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이날 발족식에서 주최 측은 3.1혁명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과 함께 항일독립투쟁의 핵심인 조선의열단 창단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를 맞아 조선의열단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추진위를 발족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 ‘의열단100주년추진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원웅 광복회장이 개회사를하고 있다. © 은동기

‘의열단100주년추진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원웅 광복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 독립운동사를 논할 때, 조선의열단의 존재를 빼놓고는 온전히 말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1919년 11월 9일, 3.1운동에 대한 뼈저린 성찰로 무장투쟁을 주장하며 약산 김원봉 선생을 비롯, 13명이 중국 만주에 모여 조직을 결성한 이후, 목숨을 내건 단원들의 수많은 무장투쟁이 있었지만, 이들의 행적은 우리 사회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고 우리 국민 대다수가 잘 모르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조선의열단의 활약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휘황하게 빛나는 것은 ‘민중은 우리 혁명의 대본영’이라는 역사관으로 조선 민중의 가슴에 불을 붙였기 때문”이라며, “조선의열단을 배제하면 우리 독립운동사가 빈약해지며 이 같은 사실은 약산의 명예회복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어느 예비역 단체가 광복회관에 몰려와 ‘백선엽은 우리 국군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면서 ‘그를 폄하하는 것은 국군을 폄하한 것’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그가 우리 ㅜ국군의 영웅이라면, 그의 총칼에 목숨을 잃은 독립군들은 어떻게 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환영사에서 발언하는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추진위 공동위원장인 함세웅 신부 © 은동기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추진위 공동위원장인 함세웅 신부는 환영사에서 “조선의열단은 1919년에 창단하여 민족주의 죄·우파 연합정당인 ‘민족혁명당’을 창단, 1935년 자진 해단 시까지 ‘민족혁명’이 최고의 과제였다”면서 “조선의열단의 거사는 성패를 불문하고 거사의 실행만으로 일제 식민통치에 대한 저항과 친일파에 대한 적개심을 민족공동체 구성원들에게 각인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함 공동위원장은 이어 “이념논쟁이나 자료 부족으로 항일독립의 공적을 인정받지 못한 이름 없는 조성의열단원이 많다”고 지적하고 “독립항쟁에는 좌우의 이념이 없으며, 오로지 ‘애국이냐 친일이냐’의 차이만 존재한다”며 “자료를 발굴하고 연구, 평가하며 보훈 하는 것이 지난 100년을 기억하며 향후 100년을 위해 나아갈 우리 후손들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의열단100주년추진위’는 위원장에 김원웅 광복회장과 함세웅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회장을 추대하고, 한국독립유공자협회 조영진, 임우철 2인을 고문으로, 안민석, 송영길, 김영호, 이찬열, 유성엽, 김종대 밀 김종훈 의원을 국회 몫 추진위원으로, 송기인 신부 외 13인을 사회 몫 추진위원으로, 이우재 매헌윤봉길월진회 고문 외 10인을 독립운동가 단체 몫 추진위원으로 위촉했다. 이와 함께 영화배우이며 탤런트인 김보성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 ‘의열단100주년추진위’ 관계자를 비롯한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은동기

‘의열단100주년추진위’는 이날 발족식을 시작으로 11.9~11.10까지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식과 국민참여 문화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9월~11월 사이에 조선의열단 특별 기획전시와 사진전, 상설 홍보부스, ‘조선의열단 아리랑’독립 뮤지컬 공연 등을 개최하고, 국내 학술대회(9월), 한·중 국제학술대회(10월), 조선의열단 100년사 화보집 발간식(12월)을 비롯 조선의열단 관련 영화상영회(8월~10월), 청년의열단 조직과 봉사활동(7월~12월), 조선의열단 사진공모전(7월~8월), 조선의열단 청년 UCC 공모전(8월~9월) 등을 펼칠 예정이다.

▲ 주최 측이 밝힌조선의열단 주요 인물들 © 은동기

<조선의열단>은 1919년 11월 9일 밤, 만주 길림성 파호문 밖 중국인 반모의 집에서 신흥무관학교 출신을 중심으로 독립지사들이 모여 10일 새벽에 급진적 민족주의를 지향하는 항일 비밀결사인 ‘조선의열단’을 조직한 후, 당시 많은 독립운동단체가 온건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반성으로 과격, 급진적인 폭력투쟁을 목적으로 설정했다.

이후 조선의열단은 일본 고관에 대한 암살과 중요 관공서 폭파를 목적으로 1920년 밀양 진양 폭탄 반입 사건, 1920년 부산경찰서 폭탄 투척의거, 1920년 12월 27일 밀양경찰서 폭탄 투척의거, 1921년 9월 12일 조선총독부 투탄의거, 1922년 3월 28일 같은 날에 상해, 종로경찰서, 동경니주바시, 동양척식회사 및 식산은행에 폭탄을 투척하는 의거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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