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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兵 모집, 10년 만에 미달 사태…"공군 만의 장점 사라져“

“육군보다 4개월 늦은 전역 싫다"

  • 기사입력 2019.09.29 13:32
  • 기자명 차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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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가 삭제되어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뷰어 내 로딩이 불가능한 큰 사이즈의 이공군병 모집에서 10년 만에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공군은 긴 복무기간 대신 휴가·외박이 잦고, PMP(동영플레이어) 사용 등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 덕에 육군보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근 군 복무기간 단축과 일반 병사 스마트폰 허용 조치가 겹치면서 ‘공군 만의 메리트(장점)’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공군은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올해 11월 입영 예정인 일반기술·전문기술병 분야에 총 1429명을 모집했으나 833명만 지원했다. 경쟁률은 0.58대1. 모집 정원의 절반에 가까운 596명(약 42%)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모집(경쟁률 1.2대1)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공군에서 일반 병사 모집을 의미하는 일반기술 분야만 떼어보면 총 666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지원자 수는 75% 수준인 498명에 그쳤다. 공군 관계자는 "공군병 모집이 미달한 것은 2009년 11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며 "내부적으로도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지원 미달 사태는 다음 달인 12월 입영 예정 모집에서도 이어졌다. 공군 측은 이달 당초 1472명을 모집하기로 계획했으나, 410명이 부족한 1062명만 지원서를 냈다. 경쟁률은 0.72대1이었다. 전년도 12월 경쟁률 1.2대1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그래픽=이민경 

 공군은 미달 사태가 발생하자 지난 10일 일반기술병 250명을 포함한 731명의 11월 입영 예정자를 추가로 모집하는 공고를 내기도 했다.

    

공군 관계자는 "통상 11월은 제대 시점이 9월이라 대학 복학이 어려워 지원자들의 선호도가 낮지만, ‘지원 미달 현상’은 이례적"이라며 "군 복무기간 단축과 전국 장병들의 스마트폰 사용, 평일 외출 허용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공군 관계자는 또 "복무 기간 추가 1개월 단축을 위해 병역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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