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의 중심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목포 남서쪽 약 80㎞ 해상에서 시속 30㎞로 북동진 하고 있다.
중간 강도의 소형급 태풍인 '미탁'은 오후 6시 기준으로 중심기압 98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27m(시속 97㎞)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270㎞다.
태풍은 이날 오후 10시쯤 목포 인근 전남 해안에 상륙해 밤사이 전남 곡성, 대구 인근 지역 등 남부지방을 거쳐 개천절인 3일 오전 경북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별 최근접 시간(거리)을 보면 광주 이날 밤 12시(남동쪽 10㎞), 대구 3일 오전 5시(북서쪽 20㎞), 부산 오전 5시(북서쪽 110㎞), 경북 영덕 3일 오전 8시(북쪽 10㎞) 등이다.
태풍은 영덕 부근을 지난 직후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울은 3일 오전 5시 태풍 중심에 가장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탁'으로 이미 제주도는 물론이고 상륙을 앞둔 남부지방에도 이미 강풍을 동반한 '물 폭탄'이 쏟아졌다.1일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도 성판악 301.5㎜, 전남 고흥 269.9㎜, 경남 산청(지리산) 226.5㎜, 경북 포항 199.4㎜를 기록했다.
이날 들어 오후 7시까지 최대 순간 풍속은 제주도 윗세오름 초속 32.5m(시속 117.0㎞), 전남 신안 가거도 초속 27.3m(시속 98.3㎞), 전남 여수 간여암 초속 26.4m(시속 95.0㎞) 등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