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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몰려간 한국당 "與 사법농단 중단하라"

조국 동생 영장기각 비판…"사법부 통탄의 날"

  • 기사입력 2019.10.11 19:16
  • 기자명 이상훈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원내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구속영장 기각 항의 규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11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문재인 정권 사법농단 규탄' 현장 국정감사대책회의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법부를 규탄했다.

 

한국당은 법원이 증거인멸 등 발부 사유가 명확한 조 장관 동생의 영장을 기각한 것은 '사법농단'이라고 주장하고, 문재인 정권이 검찰에 이어 사법부까지 장악해 '좌파독재'의 화룡점정을 찍으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저도 한때 법복을 입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사법부 출신으로 이 자리에 오고 싶지 않았으나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자유·평등·정의가 짓밟혔으며오늘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라고 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판사는 80년대 주사파·좌파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586 판사"라며 "명 판사에게 묻고 싶다. 당신과 법원 내 좌파 이념에 경도된 사람들이 죄 많은 조국 일가와 문재인 정권을 지켜내 무엇을 이루려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정권 사법 장악 저지 및 사법부 독립 수호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주호영 의원은 "영장이 기각된 날은 대한민국 사법부 치욕의 날이자 사법부 통탄의 날, 통곡의 날"이라며 "명 판사는 영장을 기각한 법원 내부 기준이 어떤 것이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회의 후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을 15분간 면담하고 영장 기각에 대해 항의했다. 조 행정처장은 "사법 행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주 의원이 전했다.

 

주 의원은 또한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갖고 "유례없는 사법파괴, 사법장악 시도와 함께 법원이 코드 인사로 법원의 신뢰와 사법부 독립을 하루 아침에 무너뜨린 점을 한국당이 '사법백서'로 작성해 두고두고 치욕으로 남기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법원 앞 현장 국감대책회의에는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 등 의원 17명이 검은색 상복을 입고 참석했다. 의원들은 '조국의 사법 농단', '사법 치욕의 날'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었다.

 

현장 회의장 앞에는 조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판사의 실명과 함께 명 판사가 과거 영장을 발부한 사례(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와 기각한 사례(코링크PE 대표, 웰스씨앤티 대표 등)를 명시한 대형 피켓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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