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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비어업인 부실대출로 10년간 8,000억원 손실”

수협은행 직원 17%(345명) 억대 연봉자

  • 기사입력 2019.10.10 16:35
  • 기자명 차수연 기자

[한국NGO신문] 차수연 기자 = 수협은행이 지난 10년간 비어업인에 대한 부실대출로 인해 8000억 원 대의 손실을 입었으나 수협은행 직원 17%(345명)가 억대 연봉자로 드러났다.

▲ 서삼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이 10일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2019년 수협은행 대출 대손상각처리내역’ 자료에 따르면 수협은행이 10년간 비어업인에게 실행한 8,579건의 대출에서 발생한 손실이 8,033억원에 달했다.

                             <최근 10년간 수협은행 대출로 인한 대손상각 금액>   (단위 : 억원)

반면 같은 기간 어업인에게 실행한 469건에서 발생한 손실은 81억원이었다. 손실액의 99%가 비어업인 대출에서 발생한 셈이다.

 전체 대출건수에서도 비어업인 편중 현상을 보였다. 2018년 기준 22만 2,000여건의 대출 실행건수 중 어업인에 대한 대출실행건수는 7만 2000여건으로 전체 대출건수의 32%에 지나지 않았다.

 2015년만 해도 전체 대출실행건수 14만여 건 중 어업인에 대한 건수가 8만 4천여 건으로 60%의 비중을 보였다.

 비어업인에 대한 대출 실적이 어업인을 초과한 것은 강화된 국제은행 규제(바젤Ⅲ)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2001년 1조 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긴급 수혈 받은 수협은행이 100% 중앙회 출자형식으로 독립한 2016년부터다.

 수협중앙회에 채무를 떠넘긴 덕에 2014년 443억원에 불과했던 당기순이익은 5배 이상 증가해서 2018년에는 2,304억원에 이르게 된다.

 
                                         <수협은행 억대연봉자 현황 및 비중>

 수협은행의 억대연봉자 숫자도 동시에 증가했다. 2014년 88명이었던 억대연봉자는 2018년 345명으로 4배가 늘어나 수협은행 전체직원(2018년 기준 2,041명)중 17%가 억대 연봉자이다. 6명중 1명꼴로 억대연봉자인 셈이다.

이에 대해 서삼석 의원은, “수협이 어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설립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협은행에서 비어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실행이 높은 것은 설립목적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본연의 역할에 맞게 어업인들을 위한 자금지원과 함께  경영실적 개선에도 노력하여 그 이익이 다시 어업인들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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