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과 운전기사 등을 상대로 상습 폭행 및 폭언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70)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오늘 다시 재판정에 선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송인권)는 14일 오전 10시 상습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이사장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 재판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이 전 이사장이 이날 출석할 지는 미지수이나 재판부는 이날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를 들은 뒤 이에 대한 이 전 이사장 측 입장을 들을 계획이다.
이명희 전 이사장은 2011년 11월~2017년 4월 경비원과 운전기사 등 직원 9명을 상대로 총 22회에 걸쳐 상습 폭행 및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이사장이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 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를 폭행하고 공사 자재를 발로 차는 등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출입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향해 조경용 가위를 던진 혐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이사장은 필리핀인 6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초청해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