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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분기 기준 여성 임원 4%,여성 사외이사 3.1%'

여성가족부, 상장법인 전체 성별 임원 현황 최초 조사 결과 발표

  • 기사입력 2019.10.22 19:11
  • 기자명 김하늘 기자

[한국NGO신문] 김하늘 기자 = 2019년 1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전체(2,072개)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 비율 4.0%, 여성 사외이사 비율 3.1%로 기업의 의사결정 영역에서의 여성 선임 비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는 지난 16일, 기업 내 유리천장 해소를 위한 임원의 성별 불균형 정도를 파악하고자 ㈜시이오(CEO)스코어에 의뢰해 ①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전체(2,072개)의 성별 임원(29,794명) 현황과 ②산업별 성별 임원 현황 ③ 여성 임원이 있는 기업(665개)의 전무 이상 임원(3,408명) 성별 직위·직무 현황을 조사하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가족부 제공

이번 분석은 지난해 <양성평등기본법>에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공표할 수 있도록 근거 조항이 신설(‘18.3월)된 이후 2019년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전체(2,072개)를 대상으로 최초로 조사한 결과이다.
 
[상장법인 성별 임원 현황]

여성가족부의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기준 상장법인 전체 임원 수는 29,794명이며, 그 중 여성 임원은 1,199명(4.0%)으로 나타났으며,  2018년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은 3.6%로 나타났다. 2,072개 기업 중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의 수는 665개로 32.1%에 불과했고, 2018년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은 190개(38%)였다.

또한, 이사회 의결권을 갖는 등기임원은 12,370명으로 41.5%이고, 미등기임원은 17,424명으로 58.5%이다. 여성 비율은 각각 4.0%로 나타났다. 등기임원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구분하고, 미등기임원은 전부 사내이사이다.

등기임원 중 사내이사는 8,389명으로 67.8%, 사외이사는 3,981명으로 32.2%이고, 사내이사 중 여성 비율은 4.4%이다. 특히 사외 이사 중 여성 비율은 3.1%로 기업의 외부 여성 전문가 활용 또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의 직위를 살펴보면, 전무 이상 임원 중 여성은 264명으로 3.5%이며, 상무이사 중 여성은 536명으로 4.1%를 점했다.

                                        <상장법인 중 여성임원 비율 상위 10대 기업>

▲ 여성가족부 제공

상장법인 산업별 여성 임원, 교육서비스업, 예술 스포츠 여가 부분에서 높아

산업별로 전체 2,072개 기업 중 ① 제조업이 1,295개(62.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으며 ② 정보통신업이 225개로 10.9%, ③ 금융·보험업이 163개로 7.9%, ④ 도매·소매업 148개로 7.1% 순으로 나타났다. 4개 분야(1,831개)가 전체 산업의 88.4% 차지했으며, 여성 임원 비율은 제조업 3.5%, 정보통신업 6.2%, 금융·보험업 3.3%, 도매·소매업 5.1%로 나타났다.

                                         <상장법인 중 여성 임원 수 상위 10대 기업>

▲여성가족부 제공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산업은 ①교육서비스업 15.1%, ②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 9.3%, ③ 수도·하수·폐기물 처리·원료재생업 8.2%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 임원이 없는 산업은 광업, 숙박·음식점업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임원 형태를 보면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산업 중 여성 등기임원 및 여성 사외이사 비율을 비교해 본 결과 서로 다른 특징이 나타났다. 교육서비스업은 여성 임원 비율이 15.1%로 가장 높은데 반해 이사회 의결권을 갖는 등기임원 중 여성 비율은 2.8%로 전 산업 평균 등기임원 여성 비율(4.0%) 보다 낮고, 사외이사 중 여성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은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이 15.6%로 17개 산업 중 외부 여성 전문가 활용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업은 여성 임원 전원(5명)이 이사회 의결권을 갖는 등기임원인 반면, 여성 사외이사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은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13.2%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공공기관 여성 임원 1명 이상 선임 추진 등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정책을 국정과제로 추진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전무 이상 임원 성별 직위·직무 현황]

여성 임원이 있는 기업(665개)을 대상으로 전무 이상 성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무 이상 여성이 7.7%로 나타났다.

전무 이상 임원의 직위를 살펴보면 남녀 간 격차가 있는데, 부회장은 여성이 11.7%, 남성 4.5% 보다 7.2%p가 높게 나타났다. 부회장의 임원 임명 경로를 별도 조사한 결과, 여성 부회장 중 소유주 (오너) 일가가 83.9% 이상, 남성 부회장 중 소유주(오너) 일가가 37.1% 이상인 것이 확인되었다.

전무 이상 임원의 맡은 일을 보면 남녀 모두 경영기획지원 업무에 집중되어 있었고, 여성은 70.1%로 남성 57.7% 보다 12.4%p가 높았다. 경영기획지원 업무를 맡은 임원의 임명 경로를 별도 조사한 결과, 경영지원업무를 맡은 여성 임원의 77.3% 이상이 소유주(오너) 일가로 확인되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동반관계)’ 참여 10개 경제단체*와 함께 「의사결정 영역에서의 성별균형을 위한 조직문화 조성 방안」토론회를 17일에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서 개최하고 젊은 세대가 임원을 꿈꿀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여성의 사회 진출은 활발해졌으나 민간부문의 실질적인 의사결정 과정에서 성별 균형이 부족할 뿐 아니라, 많은 여성인재들이 외부 전문가로도 활용되지 못하는 현실을 확인하게 되었다”면서 “기업의 성별다양성 확보는 다양한 구성원을 통해 의사결정의 질을 높여 국가와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져오기 때문에 기업 내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정책적인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또 기업 내 성별 임원 현황을 매년 분석하여 발표할 예정이며, 올해 안으로 현재 연구 중인 금융권 여성 임원 확대를 위한 장애요인과 개선방안, 기업 내 여성 임원 확대를 위한 문화와 제도화 방안 등의 결과발표와 함께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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