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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을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로 개발하라!

중도 본부, 역사의병대, 국회 앞 기자회견

  • 기사입력 2019.10.27 07:40
  • 기자명 은동기 기자

중도본부(상임대표 김종문)와 역사의병대(총사령 박정학)는 10월 24일 오전 11시에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춘천 중도 유적지를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개발하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중도본부와 역사이병대는 10월 24일, 국회 정문 앞애서 춘천 중도 유적지를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개발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역사의병대

중도본부는 “중도는 북쪽 일부를 제외한 전 지역에 매장문화재가 밀집 분포하여 일체의 개발행위를 할 수 없는 유적지이며, 세계 최대 규모의 선사시대 도시 유적으로 전체를 원형 보존하여 관광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도유적지의 관광자원적 가치를 재점검해야

김종문 대표는 기자 회견문을 통해  “영국의 소톤헨지는 웨일즈 평야에 있는 평범한 고인돌인데도 매년 200만 명의 관광객이 오고 있어 입장수익만 500억이 넘으며 연관 수입까지 고려하면 수조 원을 상회한다”고 강조하고, “중도는 이런 스톤헨지 수십 배를 넘는 관광가치가 있다. 이웃 나라 중국만 해도 우리 조상들의 유적인 요하문명 지역을 포함하여 1년에 외국인 관광수입이 120조를 넘는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중도유적지 위에 레고랜드를 짓도록 100년 간 무상임대하고 있다. 우리 역사와 문화를 포기하고 자손만대의 미래를 팔아먹는 범죄”라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또 내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7월 24일 중도본부가 강원도 정만호 경제부지사와 강원도 지도부를 면담했을 때 중도유적지 전체를 보존했을 때의 예상 관광수익에 대해 질의했는데, 그들은 관광수익을 모르며 앞으로 연구용역도 할 생각이 없다고 대답했다”면서 “정부는 중도유적지의 관광가치조차 알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레고랜드가 1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허황되고 얄팍한 희망사항으로 국민들을 세뇌했다. 이는 엄청난 관광수입을 포기하고, 인류사회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반인류적 행위일 뿐 아니라 도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관광자원으로서 중도유적의 가치를 강조했다.

얼마 전 동유럽을 여행하면서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등 3개국을 돌아보고 귀국한 박정학 총사령은 정부와 국회와 문화재 위원들 모두를 매우 강력하게 질타했다.

박 총사령은 “체코의 경우 국가재정 수입의 48%가 관광수입이라고 할 정도로 이들은 모두 300~500년 전 조상들이 남긴 유적으로부터 얻는 광광수입으로 살아가고 있었다”고 강조하고,  “그런데 전ㆍ현 우리나라 정부와 문화재 위원들까지도 이런 문화재보다 훨씬 가치가 높아 앞으로 100년, 500년, 3000년 동안 엄청난 관광수입을 가져올 수 있는 세계적 관광자원인 춘천 중도 유적을 훼손하고 그 위에 기껏 100년도 내다보기 어려운 레고랜드를 짓고 있다. 얼마나 무식한 행위이고 민족반역행위인가”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이 무식한 정치권력들의 미래안과 사기성 높은 기업가들의 현장 보존을 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도록 만드는 엉터리 수위 자료 제공 및 최순실 정치농단에 따른 정치적 압박을 행사한 나선화 문화재청장과 문화재 위원들의 비양심적 판단의 결과로 빚어졌는데도 국민 혈세의 사용을 감시해야 할 국회에서는 국정감사는 물론 한 마디 말도 없이 침묵함으로써 이를 방조하고 있다. 이런 국회는 해산해야 하며, 이런 정권이라면 바꿔야 한다”고 강력 성토했다.

이일걸 역사의병동지회장도 “아무리 무식하다고 해도 제정신이 있다면 세계적 유적지를 훼손하고 그 위에 레고랜드라는 위락시설을 짓겠다는 발상을 할 수는 없다”면서 “레고랜드는 유적이 없는 인근 지역에 건설하고 유적지는 현장 보존하여 관광지로 개발하는 일석이조의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현재의 레고랜드 건설 사업을 중지하고 처음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영국의 자존심을 건드려야 한다”

차옥덕 박사는 “2011년, 초기부터 문제를 제기했고, 지금도 영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지만, 도대체 위락시설인 레고랜드를 왜, 꼭 그토록 중요한 유적지 위에 건설해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영국이 스톤헨지 관광객들을 뺏기지 않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얄팍한 전술일 수 있다. 우리 정치인들은 이런 영국에 놀아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영국정부를 규탄했다. 

▲ 춘천의 유적지에 레고랜드를 건설하려는 우리의 시각은 영국인들의 스톤헤지에 대한 애정과 크게 비교된다.    © 역사의병대

노유호 역사의병대원도 “레고 회사의 실질적 소유주가 영국왕실이라면, 영국이 과거 외국의 문화재들을 훔치거나 도둑질하여 대영박물관을 만들어 엄청난 국가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스톤헨지도 1954년 다른 데서 가져온 돌들로 만들어진 가짜 유적지라는 제보도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하고,  “이러한 영국인의 문화재에 대한 몰인식과 자국 이익만을 추구하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영국인들의 자존심을 건드려 그들이 남의 나라 유적지를 훼손하고 그 위에 레고랜드를 짓겠다는 생각을 접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기독당의 박두식 대표는 “이렇게 제한된 사람들의 시위나 기자회견으로는 이런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현재 우리 당의 원내 의석이 없으므로 이일을 돕는 데 제한이 있지만, 앞으로 이런 문제가 정치권의 중요한 이슈가 되도록 만드는 것은 도울 수 있다. 기독당의 역할을 더 키우는 방향으로 활동해주면 좋겠다. 일제가 왜곡한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고 바로 잡도록 하는 노력에 도움이 되도록 활동하겠다”고 힘을 보탰다.

중도본부의 정말남 이사는 “이런 국가적인 일을 하는 데 수많은 역사 및 민족운동 단체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 바라며, 유성엽 의원 등 이 사업에 관심이 있는 국회의원 지원을 포함한 정치권으로도 확대시켜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유성엽 위원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세력화를 구상하고 정치권으로 확산시킬 것을  주장했다.

중도 유적의 가치 인식시키고, 유적지 전체 원형 보존하여 관광지로 개발되어야

기자회견 주최 측은 이러한 시민단체들의 주장과는 달리 국민들은 예상외로 중도유적의 가지체 대해 잘 모른다면서  어쩌면 강원도가 이를 왜곡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춘천은 이미 1981년부터 신석기 시대 유적이 많이 나와 인류시원의 역사가 서린 도시로 알려졌다. 중도는 춘천시 의암호에 위치한 세 섬 중 가운데 섬인데, 1977년부터 반달돌칼 등 석기시대유물이 발굴됐고 1980년 이후 1996년까지 총 5회에 걸쳐 대규모 발굴조사 되어 신석기시대 유적지로 ‘강원도 고고학의 산실’이라 칭송될 정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사유적지다. 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1981년에 중도유적지가 개장된 이후 드라마 ‘겨울연가’와 영화 ‘와니와 준하’ 등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 춘천에서 발굴된 신석기시대의 문화재 유적들    © 역사의병대

강원도는 2011년 중도유적지에 춘천레고랜드를 유치한 이후 2017년까지 레고랜드 건설을 위한 시굴과 발굴을 지속했다. 발굴결과 1,266기의 선사시대 집터가 발굴 되었다. 5인 가구로 따져도 6,000여명이 살았던 거대한 도시이며, 상하중도 전체로 보면 1만 명이 살았던 고대 도시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발굴에 참여한 기관들도 ‘석기 시대 말에서 청동기 시대 초기에 존속했던 도시’라고 판단했다.

그런데도 정부와 고고학자들은 중도유적지를 청동기 시대 유적지라고 하여 선사시대 유적지로서의 가치를 애써 묻으려 하고 있다. 문화재청에서는 중도유적지를 33개 조각으로 쪼개고, 7개  발굴 기관에 분배하여 발굴하다보니 아직도 발굴보고서조차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중도유적의 가치에 대한 평가 자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 역시 레고랜드 개발을 간접 지원하는 의도적 조치로 볼 수 있다.

이런 유적으로 볼 때, 중도에는 우리 겨레가 석기 시대 때부터 인류 최대의 도시를 만들고 수천 년 간 찬란한 문명을 일구었던 민족저력이 서려 있다. 이런 선조들의 유산은 앞으로 수천 년 간 후손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관광자원이기도 하다.

이처럼 중도는 북쪽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 유물·유적이 밀집 분포되어 있으므로 문화재법에 따르면 일체의 개발행위를 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런데도 강원도와 문화재청은 이런 중요 유적이 발굴된 지역을 문화재보존구역으로 설정하지도 않고 유네스코 문화재 등록도 추진하지 않고 있다. 레고랜드 개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의도적 방편일 수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춘천 레고랜드 건설사업은 당장 중단하고, 중도유적지 전체를 원형 보존하여 관광자원으로 개발함으로써 세계적 인류 유산을 바탕으로 우리 후손들이 자신 있게 참된 인류공영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자부심을 심어주어야 한다”면서 “그것이 미래의 선조가 될 현재 우리들의 사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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