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반도 정세 아무리 힘들어도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 포기 못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위한 시민한마당 열려

  • 기사입력 2019.12.05 23:37
  • 기자명 은동기 기자

[한국NGO신문] 은동기 기자 = 북미 간 북핵협상 교착에 이어 북측이 금강산관광사업을 독자적으로 진행하겠다며 11년간 방치되고 있는 금강산 관광지구 내 임시 숙소로 사용된 컨테이너를 전부 철거하라고 요구하는 등 남북관계 조차 경색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남북경협기업들과 시민단체 그리고 금강산 접경지역 주민들이 모여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의 재개와 남북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재개 범국민운동본부>는 5일 오후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시민한마당' 행사를 진행했다.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재개 범국민운동본부>는 5일 오후 2시에 종로구 소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시민한마당 ‘제재 말고 남북협력! 한반도에 평화를’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민화협, 남북대학생교류네트워크, 흥사단,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을 비롯, 개성공단기업협회, 금강산기업협회 및 ‘금강산광광재개 범강원도민 운동본부’ 등이 참석했다.

특히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하루빨리 남북경협이 재개되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금강산 육로관광 관문인 고성군 5개 읍·면을 대표하는 사회단체장과 군민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 남북 간 모든 합의 대북제재의 틀에 가둔 채 미국의 눈치만 보고 있어

6.15공동선언 남측위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년 간 남북 간의 합의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화해협력을 위한 남북 간의 합의를 마땅히 존중해야 함에도 미국은 사사건건 제동을 걸었다”고 미국 대북제재를 비난했다.

▲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 상임대표의장 

이 의장은 정부에 대해서도 “남북 간 모든 합의를 대북제재의 틀에 가둔 채 적극적인 이행 의지를 보이지 않고 모든 걸 미국의 결정에 맞추려 했으며, 첨단무기를 사상 최대 규모로 구입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우리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4.27판문점선언 1조 1항의 ‘민족자주 정신’을 되새겨봐야 한다”면서 한반도 국면을 전진시키는데 있어서 우리는 결코 방관자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판문점선언과 남북공동선언 합의 정신으로 돌아가 대북제재의 틀에 갇히지 않고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남북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미국과 유엔에 남북경협사업들을 대북제재의 틀에 가두지 말 것을 요구해야 하며, 군비증강을 멈추고 대화만이 평화를 실현하는 길이라는 것을 우리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한반도 정세가 아무리 어둡고 힘들어도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를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거기에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8천만 민족의 염원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김홍걸 대표상임의장   

최근 정부가 북측이 금강산 관광을 수락해서 방북승인 신청서가 접수되면 허가할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김 의장은 “여러분 모두가 금강산 관광을 신청하고, 북측도 우리의 금강산관광 신청을 받아들여 조속한 시일 내 초청장을 보내주기 바란다. 74년을 헤어져 살아 온 우리는 더 이상 떨어져 살 수 없고, 더 이상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미국에 대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우리의 간절한 염원과 함성을 들어야 한다. 말로만 한미동맹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동맹국인 한국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응하는 것이 진정한 동맹의 자세”라고 강조하고 “미국은 수십 년 간 실패해온 제재만능주의를 이제 버리고 북미 간 신뢰 구축에 나서고 또 한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지 7년, 개성공단이 중단된 지 3년 반“이라며 "참으로 안타깝지만 국민이 열정을 가진다면 남북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이어 김성호 강원도 부지사,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시민단체, 개성공단기업협회, 금강산기업협희 및 금강산관광재대 범강원도민운동본부 등 각계의 발언이 이어진 후, 노래극단 희망새와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극 ‘그곳으로 가자’가 펼쳐졌다.

▲ 한반도기와 손피켓을 든 참석자들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의 재개를 염원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한반도기와 ‘제제 말고 남북 협력’ ‘한반도에 평화를’이라고 쓴 손패켓을 흔들며 하루 빨리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이 재개되기를 염원했다.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광화문 광장과 미대사관을 거처 정부서울청사 앞까지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닥친 추위로 행진을 취소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