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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의 세계 석학 캐서린 맥키넌 초청 간담회 개최

여성 인권 분야의 세계 석학 캐서린 맥키넌, 6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방문

  • 기사입력 2019.12.07 00:13
  • 기자명 은동기 기자

[한국NGO신문] 은동기 기자 =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박봉정숙)은 12월 6일 오전 10시 여성인권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캐서린 맥키넌(Catharine MacKinnon) 교수를 초청, 한국의 젠더기반 여성폭력의 현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  캐서린 맥키넌 교수    ©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캐서린 맥키넌은 미국의 학자, 변호사, 작가이자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활동가이다. 현재 미시간대학 법학전문대학원의 종신교수로 재직 중이며, 성희롱(성적 괴롭힘) 개념을 최초로 정립하였고, 성폭력, 성매매, 인신매매와 포르노그라피 등 성폭력과 성착취 문제, 불평등의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대표 학자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국경을 넘어 공통의 이슈가 되고 있는 디지털 매개 성범죄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여성폭력방지기관에서 피해자 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마련하고자 다각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 사회는 스마트폰의 채팅앱을 이용한 청소년 성착취 문제가 심각하지만, ‘조건만남’을 했으니 성착취가 아니라는 인식과 법적 구분 아래서 청소년들의 피해는 더 숨겨지고 개인에게 그 책임을 묻고 있다.

디지털 매개 성범죄와 불평등에 대한 견해 나눠

캐서린 맥키넌 교수는 한국의 미투운동과 백래시, 디지털 성폭력과 포르노그라피의 연관성, 성매매방지를 위한 '노르딕 모델'에 대해 정책적 제언을 했다.

▲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6일, 여성인권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캐서린 맥키넌 교루를 초청, 한국의 젠더기반 여성폭력의 현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특히 디지털 기술발전으로 여성들의 일상이 불법촬영되거나 합성(딥페이크)되어 ‘야동’이나 ‘포르노’로 불법 유포되고 소비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것에 큰 우려를 표했다.

캐서린 맥키넌 교수는 한국의 시위에서 본 ‘내 삶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를 자신이 본 가장 강렬한 문구라고 언급하면서, “결국 타인의 신체를 대상화하고 소비하는 디지털 성범죄는 포르노그라피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당신의 삶이 끝난 건 아니다. 피해 생존자를 지지하며 함께 싸우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당신은 피해 경험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가치를 만들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며, “수치심을 가져야 할 사람은 피해자가 아니라, 타인의 성을 대상화하고 침해한 사람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박봉정숙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은 캐서린 맥키넌 교수의 기관방문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디지털 성범죄는 온라인 공간에서만 일어나는 범죄가 아니라 현실의 일상을 위협하는 심각한 폭력이라는 인식의 변화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여성들이 일상을 안전하게 느낄 수 있도록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실행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여성폭력을 예방하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피해자 지원을 통해 젠더폭력에 대한 국가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여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여성폭력을 근절하여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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