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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산천문대에서 바라본 새 별 '백두'와 '한라'

  • 기사입력 2019.12.17 23:18
  • 기자명 이경 기자
▲ 국내 천문학자가 발견한 별 '백두'와 외계행성 '한라'를 보현산천문대에서 바라본 모습. 

우리 천문학자가 발견한 별과 외계행성에 '백두'(Baekdu)와 '한라'(Halla)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국제천문연맹(IAU)은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전 세계 외계행성 이름 짓기' 결과를 발표했다.

IAU가 올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어미별과 외계행성 이름을 짓는 캠페인을 벌인 결과, 110개국에서 36만건이 제안됐다. 우리나라는 올해 처음 참여했다.

이병철 박사 등이 2015년 9월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 망원경을 이용해 발견한 별 '8 UMi'와 외계행성 '8 UMi b'도 이름 짓기 대상에 포함됐다.

8 UMi 외계행성계는 태양보다 1.8배 무거운 어미별 8 UMi와 그 주위를 돌고 있는 외계행성 8 UMi b로 이뤄져 있다.

태양으로부터 520광년 떨어져 있으며, 북극성을 포함한 작은곰자리에 위치한다.

8 UMi의 겉보기 등급은 6.83등급으로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 어미별 백두와 외계행성 한라. 

국내에서 지난 8월 20일부터 두 달 동안 진행된 온라인 공모에서 모두 352건의 이름이 접수됐으며, 심사위원 사전 심사와 대국민 투표를 거쳐 IAU가 최종 이름을 선정했다.

백두와 한라는 각각 과학 명칭인 8 UMi, 8 UMi b와 함께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제안자에게 돌아간다.

제안자인 채중석(51·서울혜화경찰서 경찰관) 씨는 "북쪽 백두산에서 남쪽 한라산까지 아울러 평화 통일과 우리 민족의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 결과 110개 외계행성계 이름이 정해졌다.

특히 UN이 정한 '국제 토착언어의 해'를 기념해 각국 고유 언어를 사용한 이름이 붙여졌다. 아르헨티나 천문학자가 찾아낸 어미별 'HD 48265'와 외계행성 'HD 48265 b'는 모쿠이트 원주민 언어 '노삭사'(Nosaxa·형제, 가족, 친척이라는 뜻)와 '나콰야'(Naqaya·봄이라는 뜻)로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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