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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자유를 제한하는 가장 큰 요인은 ‘광고주’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 가장 심각한 문제

  • 기사입력 2020.01.15 23:40
  • 기자명 은동기 기자

한국의 언론환경은 예전보다 자유로워졌고 언론 자유도도 2007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 자유를 제한하는 가장 큰 요인은‘광고주’(68.4%)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은 13일 언론환경 변화와 언론에 대한 인식, 언론인의 근무 환경과 라이프 스타일 등을 조사, 분석한 2019 <언론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언론인들은 2019년 언론환경이 예전보다 더 자유로워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 자유도에 대한 언론인들의 평가는 3.31점으로 2007년 조사 결과인 3.35점 수준으로 크게 회복했으며, 직전 조사인 2017년(2.85점) 대비 0.46점 상승했다(5점 평균).

 

또 언론의 자유를 직·간접적으로 제한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것은 ‘광고주’(68.4%)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편집・보도국 간부’(52.7%), ‘사주/사장’(46.4%) 순이었다. 매체 유형별로는 ‘광고주’를 언론자유 제한의 주요 요인으로 꼽은 비율이 신문사(74.7%), 인터넷 언론사(74.6%), 뉴스통신사(64.6%)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편집/보도국 간부’를 꼽은 비율은 방송사(48.9%)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미디어 이용 변화에 따라 언론인들도 포털 외 SNS나 동영상 플랫폼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서 디지털 뉴스 유통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플랫폼 1위는 포털(65.4%)이었으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16.7%),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13.3%) 순이었다.

 

우리나라 언론이 수행하는 역할을 사회 현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다양한 의견 제시 ▲해결책 제시 ▲정부, 공인에 대한 비판 및 감시 ▲기업 활동에 대한 비판 및 감시 등 다섯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 개인 차원에서의 중요도와 소속 언론사의 실행도를 물은 결과, 응답자들은 (n=1,956) ‘정부, 공인에 대한 비판 및 감시’(4.54점)가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사회 현안에 대한 해결책 제시’(3.77점) 항목의 중요도가 가장 낮았다.

‘허위·조작정보’, 언론 환경에서 가장 큰 문제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 언론사의 오보, 낚시성 기사 등에 대해서는 응답자 대부분이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허위·조작정보에 대해서는 ‘매우 문제가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66.0%(5점 척도 4.36점)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어뷰징(Abusing) 기사(54.2%), 낚시성 기사(52.9%), 속칭 ‘찌라시 정보’에 대해서도 매우 문제가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52.8%에 달했다.

한편,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언론사의 정확한 정보 제공’(4.55점)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플랫폼 사업자의 사회적 책무성 강화’(4.36점), ‘팩트체킹·가짜뉴스 검증 시스템 등에 대한 지원’(4.27점) 등의 응답 순이었다(5점 평균).
 

최근 일주일간 기사를 작성한 신문사·인터넷언론사·뉴스통신사 기자(n=1,334)들은 평균 13.1건의 지면 기사를 작성한다고 응답했다. 항목별로는 스트레이트 기사/단신 10.6건, 기획·해설기사/리포트 2.1건, 사설·칼럼·논평 0.4건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온라인 기사는 일주일 평균 13.3건(온라인용 기사 9.7건, 사진 3.6건)을 쓰고, 동영상 기사는 0.2건 작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사를 쓰거나 보고한다고 답한 응답자(n=1,591)들은 평소 기사를 작성할 때 ‘취재원/정보원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직접 취재하는 방식’(4.05점)에 가장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전문자료, 보고서, 데이터 등’(3.83점), ‘보도자료’(3.45점), ‘시민 제보’(3.16점) 등의 순으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n=1,956)들은 ‘보도의 정확성’과 ‘보도의 공정성’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꼽았다. 각 취재 보도 원칙의 중요도를 5점 척도로 살펴본 결과, ‘보도의 정확성’ 항목이 4.81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보도의 공정성’이 4.63점, ‘보도의 심층성’이 4.28점으로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보도의 신속성’(3.66점), ‘보도의 흥미성’(3.58점)은 3점대로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았다.

 

언론이 가장 비중 있게 다뤄야 하는 사회 현안을 우선 순위대로 세 가지를 고르라고 한 결과, 응답자(n=1,956)들은 ‘빈부격차 해소’(45.0%)와 ‘부정부패 청산’(42.2%)을 가장 비중 있게 다뤄야 할 사회 현안으로 보았다. 다음으로 ‘정치개혁’(38.9%), ‘국민통합’(36.4%), ‘경제성장’(28.5%), ‘일자리 창출’(23.0%) 역시 중요 현안으로 꼽았다.

 

언론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11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는 직전 조사인 2017년(5.99점) 대비 소폭 상승한 6.19점(중간값 5점)이었다. 보수, 승진 가능성 등 여덟 개의 직업 환경 요인별 만족도를 5점 척도로 설문(‘보통’ 3점)한 결과, 응답자들은 ‘업무 자율성’(3.59점)에 가장 만족하고, ‘승진 가능성’(2.92점), ‘직업의 안정성’(2.91점) 등의 순으로 직업에 만족하고 있었다. 반면 ‘노후 준비’(2.21점)는 가장 큰 불만족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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