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춘천 중도의 레고랜드 코리아 사업 즉각 중단하라!

  • 기사입력 2020.02.06 21:13
  • 기자명 춘천중도선사유적보존본부

레고랜드라는 놀이터를 왜? 꼭! 세계적 문화유산인 중도유적지 위에 세워야 합니까? 문화유적도 살리고, 그 부근에 놀이터를 세우면 일석이조가 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이라면 도저히 이해도, 생각도, 용납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스나 이집터, 터키는 물론 이웃 중국도 조상들의 유적지를 원형대로 살려 오랜 기간 세계적 문화관광수입을 올리면서 일자리도 늘리고, 문화대국이라는 명성도 얻고 있습니다. 춘천 중도는 초기의 문화재위원회 심사에서 ‘당연히 원형보존’을 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의 세계적 유적지입니다. 레고랜드를 통한 수입은 문화관광수입보다 많지도 않고, 수익 기간도 짧으며, 일본이 적자를 내고 있듯이 그것조차 불확실합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사실과 다른 수위 자료를 들이대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핑계로 ‘문화재를 손상하지 않는다’는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책임회피용 조건을 붙여 레고랜드 코리아의 건립을 승인했습니다. 따라서 이 사업은 원천 무효입니다.

그뿐 아니라 영국왕실이 실질적 주인으로 알려진 레고랜드 본사인 멀린사와의 계약에서 당연히 갑의 자리여야 할 강원도가 ‘을’의 자리에 서는 불평등 조약을 맺었으며, 그 자금조차 법으로 규정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위법 대출을 받았고, 문화재청은 그 유적지 매립과정에서 원래의 지침을 위반한 건설 폐기물까지 발견하고도 모두 덮어주고 작업을 계속하도록 허용했습니다. 국민들을 기만하는 불법이자 민족적 범죄행위입니다.

강원도 부지사는 작년 8월 시민단체와의 대화에서 ‘유적지 위에 높은 건물을 지어도 땅을 깊이 파지 않는 최신 공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혀 유적을 손상하지 않는다’고 황당한 거짓말까지 했지만, 지금 현장에서는 땅속 깊이 철근 파일들을 박는 기초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허위와 거짓이 판을 치고 있는 현장입니다.

왜? 정부와 문화재 전문위원이라는 교수들조차 앞으로 수천 년 간 후손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세계 문화유산을 훼손하고, 온갖 위법과 불법과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레고랜드 놀이동산 짓는 것을 도와주고 있을까요?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은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잘못된 정책 추진을 바로잡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시작부터 잘못으로 점철된 레고랜드 건설 사업을 당장 중단시켜야 합니다. 특히 가장 큰 수혜자가 되어야 할 강원도민이 일어서야 합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