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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35조 물시장에 역량집중

하수재이용처리시설ㆍ수열에너지 기술 등 사업다각화

  • 기사입력 2020.03.25 08:35
  • 기자명 최수경 기자

지난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었다. 코로나19 등 어수선한 분위기 탓에 부각되지 못했지만, 최근 물산업 진출과 기술 개발에서 도드라진 행보를 보이는 건설사가 있다. 바로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은 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정수장 및 상하수관로, 수열에너지 냉난방시스템 등 수자원 관련 기술 개발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 롯데건설이 시공한 아시아 최대의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전경 

 

롯데건설은 지난 2014년 준공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인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완공했다.

 

이 시설 완공 전에는 포스코를 비롯해 포항철강공단 기업들은 멀리 떨어진 안동 임하댐 물을 사용하는 등 공업용수 부족에 어려움을 겪었다. 재이용시설 가동 이후 포항철강공단에는 하루 10만t의 공업용수가 공급됐다.

 

롯데건설은 포항 하수종말처리장 2단계(증설) 건설공사, 울산 농소하수처리시설 등 다수의 하수처리시설 및 하수관로 정비사업도 완공했다. 최근에는 부안군 지방 상수도 현대화사업과 부산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 냉난방 시스템’이 적용됐다.

 

물은 여름에 대기보다 5℃ 차갑고 겨울에는 10℃ 따뜻한데, 이런 온도 차이를 활용하면 냉난방이 가능하다. 이를 수열에너지 냉난방이라고 한다. 롯데월드타워는 에너지센터로 유입되는 물을 열 교환기와 펌프 등으로 통과시켜 에너지를 만들고, 발생한 에너지를 냉난방에 활용한다.

 

롯데건설은 하수처리기술 개발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은 굵은 모래알 크기로 뭉쳐진 미생물 덩어리를 이용해 하수를 처리하는 환경 신기술을 개발했다. ‘호기성 그래뉼 미생물’을 이용한 이 기술은 기존 기술보다 시설 규모와 소요 부지가 작다. 에너지 소모량과 찌꺼기 발생량도 적고 유지관리비를 줄일 수 있다.

      

▲ 호기성 그래뉼 미생물을 이용한 하수처리기술 모형도

 

태영건설, 블루뱅크와 공동으로 개발해 2018년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환경신기술 인증과 검증을 획득했다.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나 음식물 폐수, 축산 폐기물 등을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바이오가스는 발전기 연료로 사용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속해서 수생태 보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이를 통해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녹색경제 전환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 공공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높아지는 수질기준을 충족할 차별화된 기술개발을 통해 물 시장 개척 및 수처리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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