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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가야는 임나일본부’ 공인!”

국립박물관 가야 특별전 비판 학술대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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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NGO 펀집장
기사입력 2020-03-29

2월 25일 오후,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상임대표 박정학)와 한국바른역사학술원(원장 이덕일)가 주관하고 200여개 단체가 참여한 ‘국립중앙박물관의 가야문물 특별전’ 비판 학술대회와 국민간담회가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에서 열렸다.

 

가야문물 특별전 홍보 포스터  © 국립중앙박물관

 

이날 행사에서 1부 ‘재상륙한 임나일본부설 비판’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에서는 세 학자가 ‘가야가 임나였다는 임나일본부설을 옹호하는 전시’라고 비판했고, 2부 국민대토론회에서는 8명의 단체 대표들이 ‘재상륙한 임나일본부설, 어떻게 해체시키나?’에 대한 대책을 제시했다. 여기서 박 미사협 상임대표는 ‘이 전시회에 대한 국정감사 청구 및 국립박물관 관련 공직자들을 형사고발해야 한다’고 강조하여 많은 공감을 얻었다.

 

원래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하려던 이 행사는 코로나 비이러스 영향으로 축소하여 열렸다. 1부 학술대회에서는 남창희(인하대 교수), 이찬구(겨레얼찾기국민운동본부 총무이사), 이덕일(바른역사학술원장) 등 세 학자가 ‘전시 내용이 가야사가 아니고, 일제가 일본서기에 바탕을 두고 우리나라를 삼키기 위한(征韓論) 근거를 만들기 위해 조작했던 임나일본부설을 인정하는’ 잘못된 내용이라는 것을 비판하고, 이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2부 국민대토론회에서는 이 전시회가 김현구 등 일부 역사학자들의 개인적인 학문연구 발표와 달리 문재인 정부가 임나일본부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행사라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망국적 행태'로 보고 향후 국정감사 등 범국민적 운동조직을 만들어 투쟁을 전개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마침 오는 4.15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므로 각 정당이나 후보자들의 공약 수립, 상호토론 등 선거운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한론을 부추겨 일본의 재침략 우려

 

제1부 첫 발표자로 나선 인하대학교 남창희 교수는 '일본서기의 임나일본부설과 정한론'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가야가 임나라거나 가야 일부에 임나가 있었다는 임나일본부설은 과거 일제가 명확한 사료적 근거도 없이 우리나라를 병합하는 합리적 이유로 만들어낸 논리였기에 한일 양국의 정상적 학자들에게서는 이미 엉터리라는 판정이 난 것인데, 일본 우익과 연결된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던 것을 이번에 정부기관이 다시 부활시킨 심각한 대 사건이다. 당연히 있어야 할 임나일본부설에 대한 비판 내용은 없고 오히려 그것을 추종하는 내용이니, 어쩌면 임나일본부설의 타당성을 되살려 무모한 수출규제까지 감행하는 등 우리나라에 대한 우월의식을 가진 아베정권에 힘을 실어주려는 '일본회의'와 '신도정치연맹' 등 일본 우익단체를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호태왕비문 내용은 조선 삼국의 일본열도 분국설

 

 일본서기 © 민족NGO

 

두 번째 발표자인 이찬구 박사는 “일제의 임나일본부설은 일본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일본서기』의 기록과 우리 광개토호태왕 비문의 일부 글자를 의도적으로 해석하여 그 근거로 삼고 있는데, 일제가 해석한 내용은 실제 많은 학자들의 연구와 글자도 다르고 해석 내용도 전혀 다르다. 경자년조의 기사를 보면 문정창의 임나=대마도설이나 최재석의 일본본토설, 북한의 김석형의 ‘일본서기의 내용은 일본의 남조선 경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 삼국이 일본열도를 경영한 것을 말하고 있다’는 일본열도 분국설이 더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일제의 한반도 임나일본부설은 거짓말이었다”고 밝혔다. 대전대학교 윤창열 교수는 이에 대한 토론에서 ‘환단고기 고구려본기에 임나가 대마도를 가리킨다’ 되어있음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국가기관에서 정한론 추종하는 것은 충격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은 '국립중앙박물관 가야본성 전시회의 임나일본부설(분국설과 임나=가야설을 중심으로)'이라는 발표를 통해 임나일본부에 대한 북한학계의 분국설을 소개하고, 이번 국립박물관의 전시회가 앞 부분에서 가야가 서기 1세기에 건국했다는 내용을 전시하면서 신화로 만들어놨으며, 369년 이후는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 우리 기록보다 고대 야마토왜가 가야를 점령해서 임나일본부를 설치했다는 일본서기의 내용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면서 그 구체적인 내용을 하나하나 비판하면서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본 극우파가 주창하는 정한론의 핵심인 임나일본부설을 추종하는 행태를 보인 것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예산을 썼는지 모르지만 조선사편수회가 기획했다면 걸맞는 전시회다. 우리세금을 이런 데 썼다고 생각하면 울화통이 치민다"고 한탄했다.

 

“일본서기를 ‘서기’라고 눈가림”

  

  © 민족NGO

 

가야전시의 연표의 '512년 가라국, 임나 4현 백제에 상실(서기)'이라는 내용은  “삼국사기·삼국유사에 나오지 않는 내용이다. 일본서기에 나올 뿐이다. 일본서기는 이미 일본 학자들도 인정하지 않는 믿을 수 없는 책인데, 그것을 따르면서 그것이 아닌 것처럼 출처를 ‘일본서기’라고 하지 않고 ‘서기’라고 기술하고 있다. 손으로 하늘을 기리려는 한심한 꼼수다. 그리고 ‘가야와 왜’라는 설명문에서는 ‘366년 왜가 백제와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맺었다’는 내용은 출처도 밝히지 않았는데 마찬가지로 우리 사서에는 나오지 않는다. 일본서기가 대한민국 국립박물관의 성서라고 선언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 민족NGO

 

학자들도 임나일본부 인정하고 토론하는 한심한 작태

 

또한 이 소장은 “이번 가야전시회가 열리기 전에 남한의 강단사학자들과 일본 극우파 학자들이 '호남과 영남 경계의 가야'란 제목의 세미나를 열었는데, 여기서 국내 학계는 임나 4현의 위치를 섬진강 기슭으로 보는데, 일본인 학자들은 영산강 일대라고 주장했다. 이것을 두고 언론에서는 양국 학자들 사이에 상당한 이견이 있었던 것처럼 보도했다. 북한에서는 1963년 김석형이 임나는 가야가 일본에 세운 분국이라 했으며, 재일교포 출신인 북한의 조희승은 임나가 오카야마라고 비정했는데, 이 학술대회에서는 남한 학자들도 임나 4현의 진위 문제로 다툰 것이 아니고 임나 4현이 한반도 남부에 있었다는 것을 전제하고 그 위치를 가지고 다투었으니 한심해도 보통 한심한 작태가 아니다. 특히, 이 학술대회의 조장이었던 인제대 이영식 교수가 총평에서 그간 거짓말 사서라고 인용조차 꺼렸던 일본서기를 활용한 것을 알찬 내실이라고 했다니 우리 학자들과 언론의 역사의식이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이번 전시회는 임나일본부설 재상륙을 위한 일본 우익 전시회”

 

일본 왕가의 발상지인 미야자키현에서 발굴된 가야 철모  © 민족NGO

 

그리고 가야지방에서 발굴된 일본 유물 몇 개 전시하면서 ‘남해안 일대 연안항로의 요충지를 따라서 왜와 관련되는 유적과 유물이 발견되고 있고, 일본에서는 가라국의 귀걸이가 여러 곳에서 출토되고 있다’고 하여 이보다 수십 배나 많은 일본열도에서 출토된 칼과 투구 등 가야 철기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이 없고, 가야의 대표 유물이 아닌 귀걸이만 언급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 전시회가 가야유물 전시회인지 이미 없어져가던 임나일본부의 재상륙을 돕기 위한 일본우익의 전시회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연표에서 42년 수로왕 가야 건국의 출전을 삼국유사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사실은 그보다 150년 먼저 나온 삼국사기에 나온다. 단군신화라고 하듯이 가야건국도 신화라고 몰아가기 위해 삼국사기의 기록을 무시한 것이다’ 등 전시회의 의도와 준비한 관련자들의 기본자세와 역사 인식에 의문을 표했다.

 

민중혁명 이룰 대중조직 만들자!

 

2부에서는 이동진 전 서울시광복지회장, 2부 사회를 맡았던 안재휘 미디어 시시비비 발행인,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등이 “이런 전시회가 이루어진 배후에는 요즘 거론되고 있는 신친일파 양성 전략에 따른 사사카와 재단과 같은 일본우익 단체의 금전적 지원이 큰 작용을 했을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학문적인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단재 선생이 말한 민중혁명을 위해 ‘대중 독립군과 같은 상시 국민운동 조직’을 결성하여 지속적으로 현장 및 사이버 활동을 지속하자”고 주장했다.

 

“전시 관련자들의 일본우익과의 관계 밝혀야!”

 

그 외에 순국선열유족회, 역사의병대, 광복회, 대한사랑, 한뿌리사랑세계모임 등도 황국사관에 따른 국립박물관의 매국적 전시 행태에 분노하면서, “이번 전시와 관련된 학자들이나 이를 감독한 문재인 정부 관련자들이 일본 우익과 보이지 않는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 밝혀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가야불교연구소 도명 소장 및 회원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 정성과 혈세로 지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최근 가야본성 전시는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진 정치 논리인 임나일본부설과 그 근거로 삼는 왜곡된 일본 역사서인 일본서기의 시각으로 가야 역사를 잘못 기술해 스스로 국격을 낮추고 민족의 자긍심을 비하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밝힌 가야사의 역사적 의의는 ‘가야=임나일본부’

 

특히,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 박정학 상임대표는 아래와 같이 이번 전시와 관련된 국립박물관 및 공직자들에 대한 형사처벌을 촉구했다.

 

‘가야본성’이라는 전시회의 제목부터 일본식이다. 본성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일본식 용어이기 때문이다. 전시회 측에서 이번 전시회가 ‘가야사의 역사적 의의를 새롭게 소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한 것은 2017년 6월 1일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사 복원을 지시한 후 2년 반 동안 연구한 결과를 중간보고하는 성격의 전시회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의미의 국립박물관 주관 전시회에서 일제의 정한론으로 만들어진 임나일본부설을 인정한 것은 김현구나 이영석 등 학자들이 학문적으로 임나일본부설을 추종하는 주장과는 전혀 질이 다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새롭게 밝힌 가야의 역사적 의의가 가야는 임나일본부였다’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가 임나일본부설을 인정한 것이므로 매우 중대한 사건이다.

 

“국정감사, 국민감사, 형사고발과 정치적 심판까지”

 

국민의 세금으로 이런 연구와 전시를 하고, 심지어 앞으로 일본에 가서 이 내용을 2회나 더 전시할 예정이라니 국민들로서는 더 이상 이 정부와 국립박물관에 가야 관련 일을 맡겨놓을 수 없다. 당장 중단시켜야 한다. 그런데, 오늘 학술대회와 국민대토론회가 일부 언론에 보도되겠지만, 보도만으로는 시정될 가능성이 낮다. 대통령에게 당장 국립박물관장 해임을 요구하고, 국회의 국정감사 및 감사원의 국민감사 청구와 함께 경찰과 검찰에 직무유기, 직원남용, 국고손실죄, 여적죄나 이적죄 등으로 고발해야 한다.

 

앞의 발제자들이 국민운동연합을 결성하자고 했었지만 국민운동은 말로써 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므로, 미사협, 역사의병대, 대한사랑 등이 주관해서 준비할 테니 많은 단체가 실질적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란다.

 

“문재인 정부가 가야는 임나일본부였다는 것을 공인”

 

이처럼 이날 행사는 이번 가야문물 특별전시회가 단순한 임나일본부설이나 이를 추종한 전시회 비판 차원을 넘어 정부차원에서 가야가 임나일본부라는 것을 공인하고, 백제는 물론 고구려와 신라까지 야마토왜의 속국이라는 ‘임나전시회’였으므로 가야 역사 복원을 지시했던 문재인 정부의 역사의식 및 일본 우익관계에까지 의심을 하게 만들었다. ‘국립’ 박물관이 이런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는 전시회를 열었다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으므로 4월 15일의 총선에 대비하는 각 정당의 선거공약 및 후보토론회를 준비하는 후보들에게도 상당히 무게 있는 이슈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가야전시회가 정치권의 역사의식 변화에도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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