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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지원금 당행 카드로 유도? 농협방문 고객은 농협 지원금 희망 고객”

타 은행에서 타행카드를 신청할 수 없어 ‘당행 카드로 유도' 자체가 불가능

  • 기사입력 2020.05.13 21:32
  • 기자명 손경숙 기자

농협은행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당행카드로 유도하라는 내부 공문을 배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농협은행 측은 “고객 유치를 위해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농협은행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이미 농협 계열 카드로 지원금을 지급 받으려는 이용객이라고 주장했다.

약 14조원 규모로 조성된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지원금은 지난 11일부터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급 신청을 받고 있다. 18일부터는 카드와 연계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자신이 지급받기를 원하는 카드사를 선택해 홈페이지 혹은 카드 연계 은행 창구를 방문해 신청하는 것으로, 영업점에서 타행카드를 신청할 수는 없도록 되어있어 ‘당행 카드로 유도'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

농협은행 관계자는 “본연의 은행 업무 외에 18일부터 영업점에서 지원금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직원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지원금 신청 처리 개수 등에 따라 직원들에게 소정의 혜택을 제공하는 조직 격려 차원의 내부 이벤트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논란이 불거진 것은 금융당국이 카드사를 상대로 마케팅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8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재난지원금 관련 마케팅 과열 양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해 카드사들은 준비했던 혜택을 철회하고 있다. 신규 고객 유치 및 수수료 등을 통해 '나랏돈'을 카드사의 사적 이익으로 반영되게 해서는 안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반면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적극적인 소비 진작이 지원금 지급의 목표인 만큼 지원금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는 차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안타깝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한편, 긴급재난지원금 카드 신청은 본인 명의의 카드를 통해 포인트 형태로 지급받을 수 있다. 신청자 본인이 주민등록상 세대주여야 하며, NH농협을 비롯해 삼성·신한·하나·우리·현대·롯데·비씨· KB국민 등 9곳 중 한 곳에서 신청하면 된다.

오는 15일까지 공적 마스크와 동일하게 5부제가 적용되지만 16일부터는 자유롭게 원하는 때에 신청할 수 있으며, 19일부터는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통용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해당 카드로 결제하면 지급된 포인트가 먼저 차감되는 형식이다. 사용은 8월 31일까지 가능하며 남은 금액은 소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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