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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언유착 독립적수사본부 구성...추미애 수사지휘 존중

"중앙지검 수사팀 포함한 수사본부 건의"

  • 기사입력 2020.07.08 18:54
  • 기자명 이청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른바 '검·언 유착' 사건 수사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지휘를 존중하는 의미로 '독립적인 수사 본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대검찰청은 8일 "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의 지휘를 존중하고 검찰 내·외부 의견을 고려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채널A 관련 전체 사건의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서울고검 검사장으로 하고 현재 서울중앙지검의 수수사팀이 포함되는 독립적 수사본부를 구성해 수사 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는 방식으로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하는 방안을 법무부장관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지 엿새 만에 나온 입장이다.

이와같이 윤 총장이 검찰총장의 사건 지휘 배제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독립성 보장, 전문자문단 소집 중단 등 추 장관의 수사지휘를 대부분 수용하면서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단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지난 2일 윤 총장에게 검언유착 의혹 수사의 적정성을 따지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수사 독립성 보장을 지시했다

또한 추 장관은 지난7일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면서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며 윤 총장을 재촉하기도 했다.

'검언유착' 사건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올해 초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공모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는 의혹이 골자다.

사건에 연루된 한 검사장이 윤 총장의 최측근이라는 사실 때문에 윤 총장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이 수사를 무마할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제보자 지모 씨에 의한 '함정 취재'에서 비롯된 의혹이 있음에도 수사팀이 이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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