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지속하면서 11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명대를 기록했다.
경기 고양시 교회 2곳의 집단감염이 어린이집과 남대문시장 등으로 번진 가운데 김포시의 또 다른 교회와 부산에서도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지역발생 환자는 전날 10명대에서 이날 다시 20명대로 증가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31명→30명→23명→34명→33명→43명→20명→43명→36명→28명→34명 등으로 20∼4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3명으로, 해외유입 11명보다 배 이상 많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8∼9일 각각 30명으로 집계됐다가 전날(17명) 10명대로 감소했으나 이날 다시 20명대로 증가했다.
지역발생 확진자 23명을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9명으로 가장 많다. 이 밖에 경기 7명, 서울 6명 등 수도권이 13명이고 충남에서도 1명이 확진됐다.
구체적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누적 32명이 됐다.
특히 이 교회 확진자를 통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으로까지 코로나19가 번진 상황이다. 반석교회 교인 중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일하는 상인이 있는데, 이 상인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8명이 확진됐다.
이와 별개로 반석교회 집단감염은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을 거쳐 이 어린이집 원생 가족과 가족의 지인을 차례로 감염시키며 '4차 전파'로까지 이어졌다.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의 또 다른 교회인 '기쁨153교회' 확진자도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1명 늘어 누적 21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교회 목사가 속해 있는 강남 다단계 판매업체 내 감염이 교회로 번졌고 이후 교인들의 직장 또는 학교로 3차 전파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 김포 주님의샘 장로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영진607호' 선원 4명과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5명 등 총 9명이 새로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11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지난 6월 26일부터 지난 8일까지 44일째 두 자릿수를 유지해 왔었다.
해외유입 11명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8명은 경기(6명), 충남·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국적을 살펴보면 외국인 9명, 내국인 2명이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카자흐스탄이 3명이다. 이 밖에 필리핀, 몰도바, 알제리발(發) 확진자가 1명씩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제외)을 합치면 경기 13명, 서울 6명 등 수도권이 19명이다. 전국적으로는 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한편 사망자는 전날 늘지 않아 누적 305명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