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한 중학교 교사가 수업 시간의 교육 내용으로 논란에 휘말리고 급기야 참수당하는 일이 벌어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역사교사인 사뮤엘 프티(47)는 이달 초 12∼14세 학생들과 언론의 자유에 관해 수업하면서 이슬람교 창시자인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보여줬다가 16일(현지시간) 이슬람 교도로 보이는 괴한에 의해 변을 당했다.
그는 만평을 보여주기 전에 이슬람교 학생들에게 손을 들게 하고, 혹시 원하면 교실을 나가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함마드를 풍자한 캐리커처를 보면 이슬람교도들은 불쾌할 수도 있으니 떠나도 된다고 밝힌 것이다.
교사 '사뮤엘 프티'씨는 수업을 마치고 이날 오후 5시께(현지시간) 파리 북서쪽 근교의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 학교 인근 거리에서 괴한의 흉기에 참수됐다.
경찰은 흉기를 들고 달아나던 용의자(18)가 무기를 내려놓으라는 명령에 불응하고 저항하자 총을 쏴 용의자는 살해 현장 인근에서 숨졌다.
용의자는 사건 현장에서 "신은 가장 위대하다"라는 뜻을 지닌 쿠란 구절을 외쳤다고 목격자들이 증언했다.
앞서 지난 2015년 1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는 무함마드를 만평 소재로 삼았다가 끔찍한 총기 테러의 표적이 됐다. 당시 이슬람교도인 사이드, 셰리크 쿠아치 형제는 샤를리 에브도 편집국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해 1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