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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자 100명 넘어서…"국민 불안감 증폭"

모두 101명…접종 후 24시간 이내 사망은 17명

  • 기사입력 2020.11.10 17:12
  • 기자명 김진태 기자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람이 100명을 넘어서면서 국민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뒤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01명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101명의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 97명은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101명의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이 84명(83.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80대 이상이 4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70대 40명, 60대 미만이 9명, 60대가 8명이다.

사망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15명)·서울(13명)·경남(11명)·전북(10명)·대구-경북(각 9명)·전남(8명) 등 7개 지역에서 74.3%(75명)가 신고됐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뒤 사망까지 걸린 시간이 48시간 이상인 경우가 64명(63.4%)이고, 24시간 미만인 경우는 17명(16.8%)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체 사망자 101명 가운데 전날까지 45명에 대한 부검을 마쳤으며, 55건에 대해서는 부검을 시행하지 않았다. 나머지 1건은 부검이 곧 진행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집계된 사망 사례와 관련해 "현재까지 사망 101건 가운데 97건에 대한 역학조사, 기초조사, 부검 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모든 사례에서 백신 이상 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또 "(사망자들은) 기저질환 악화, 명백한 기타 사인, 임상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다른 사인 등이 발견됐다"며 "사망과 예방접종 간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역당국의 이같은 설명에도 여전히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한 회원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정부에서는 독감 주사 맞아도 괜찮다는데 맞아도 될까"라면서 "4살, 10살 아이들이 있는데 올해는 그냥 안 맞을 생각이다. 불안해서 접종 못 하겠다"고 토로했다.

다른 회원들의 상황 역시 다르지 않다. 이들은 "그래도 만의 하나라는 게 있는데 불안하다", "아직 아이한테는 못 맞히겠다", "더 확실한 결과가 나와야 안심하고 맞을 수 있겠다", "어떤 구에서는 (백신 접종을) 잠시 중단하라고 했다던데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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