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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배달 쓰레기 줄이기 위해 배달앱 회사가 적극 나서야"

"배달음식 매일 270만건 주문, 배달쓰레기는 매일 최소 830만개 발생"

  • 기사입력 2020.12.21 07:17
  • 기자명 최수경 기자

우리의 일상이 달라지고 있다. 일회용품 쓰레기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서 금수강산이 쓰레기 강산으로 바뀌고 있다. 1인가구 증가, 배달서비스 증가등 생활방식이 달라지고,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이유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NGO신문이 급증하는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점을 진단한다.

한국NGO신문 취재 결과, 특히 올해는 급증한 포장,배달로 인해 배달쓰레기가 많이 늘어났다. 이는 일회용품 무상제공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달 또는 테이크 아웃할 때는 예외적으로 무상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포장‧배달에 사용되는 일회용 식기류 40억개,접시‧용기 46억개이다. 그러나 이 식기와 용기는 오염도가 심해 재활용을 할 수가 없다.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배달쓰레기는 재활용이 안되는 일회용품으로 버려져 쓰레기 문제를 가중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거래액중 음식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7,587억원이 증가해 83%가 증가했다. 문제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늘어날수록 쓰레기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을 최소 주문금액(2만원)으로 나눠 계산하면 2020년 8월 기준 일 주문량은 270만건에 이르며, 이로 인해 발생되는 플라스틱 배달 쓰레기(주문시 최소3개) 발생량은 최소 830만개나 된다.

시민들은 편리하다는 이유로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다.

녹색연합이 실시한 시민설문조사 결과, 시민 4명 중 3명은 배달쓰레기 버릴때 마음이 불편하고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마음이 불편하거나 걱정이 되고, 죄책감이 드는 시민이 응답자의 76%에 이른다.

 

배달쓰레기 처리대책에 있어 응답자의 40%가 다회용기 사용 확대를 위한 시스템 마련, 응답자의 33%는 일회용기 사용을 줄일수 있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7명은 “다회용기 사용 확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거나 정부가 일회용기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시민들은 감염병 우려로 식당 이용의 제한, 모바일 플랫폼의 활성화, 편리성을 이유로 배달서비스를 이용하지만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갖는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었다.

배달앱이 성장하고 배달음식 매출이 늘수록,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시민들은 배달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배달시장의 성장을 배달앱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배달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다회용기 사용 업체 상위 노출, 수수료 인하 등을 시작으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가맹점을 지원하고, 다회용기 시스템을 만드는데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쓰레기 문제는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고, 더 많은 이익을 얻는 쪽이 더 많은 책임을 가지는건 당연한 일이다. 배달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배달앱 회사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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