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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안돼"…교통사고로 쓰러진 친구 밤새워 지킨 강아지

앞발로 아픈 개 흔들고 입으로 핥아

  • 기사입력 2021.02.26 07:52
  • 기자명 김다원 기자
▲ 교통사로 다친 친구를 밤새 발로 흔들고 혀로 핥아 주며 간호하는 강아지(아도타 페이스북 캡처)  

브라질에서 차에 치여 쓰러진 친구 옆에서 밤새워 지킨 개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이들 개의 두터운 우애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졌으며, 개들은 동물보호단체의 구조를 받아 건강을 회복했다.

25일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북동부 이구아투 지역의 한 도롯가에서 하얀 털에 검은색과 녹색 점이 박힌 개가 그 옆에 쓰러져 있는 비슷한 모양의 다른 개를 앞발로 연신 흔들고 핥는 모습이 발견됐다.

쓰러진 개는 교통사고를 당해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으며, 친구인 다른 개가 걱정스러운 듯이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모습은 당시 행인들이 사진과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를 본 현지 동물보호단체 '아도타 이구아투'가 수의사를 데려가고, 다친 개를 병원에 옮기는 등으로 구조에 나섰다.

동물보호단체 요원 마리나는 "개가 온종일 쓰러진 친구 곁을 지키면서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핥아주고 발로 몸을 흔들었다"면서 "우리가 다친 개를 차로 옮겼는데, 지키던 개는 이미 차를 타고 기다리고 있었다. 병원에서도 친구의 치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치료중에도 다친 친구를 지키는 개(아도타 페이스북 캡처).  

다친 개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물과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으며 처음과 비교해 상당히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도타는 두 개에게 '카주', '카스타냐'라는 이름을 지어줬으며, 다친 개가 치료를 받을 동안 묵을 수 있는 임시 집도 마련했다. 또 이들 개를 입양하겠다는 주인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마리나는 "두 마리가 모양이 비슷해 형제인지는 모르겠지만 9∼12개월 정도 되는 동갑내기로 보인다"면서 "친구가 다쳤을 때부터 임시 집에 머물 때까지 곁을 지킨 개의 우애에 우리 모두 감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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