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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역대 1위로 하반기 출발…연 6천억달러 달성 '파란불'

정부 "하반기에도 호조 예상"...델타 변이 확산·원자재값 급등은 불안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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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원 기자
기사입력 2021-08-01

 

 

7월 수출이 65년 한국 무역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세계 교역 회복세가 뚜렷하고 우리 수출의 질도 좋아지면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수출액이 6천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4차 확산이 이어지고 있어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작년 7월보다 29.6% 늘어난 554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가장 많은 월 수출액으로, 종전 최고치인 2017년 9월 551억2천만달러보다 3억2천만달러 많다.

 

역대 7월과 비교하면, 그간 1위였던 2018년 7월(518억달러)보다는 30억 달러 이상 큰 격차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32.2% 증가한 22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휴가철인 7월은 다른 달보다 하루 평균 수출액이 낮지만, 올해는 7월 사상 처음으로 22억 달러를 돌파했다.

 

7월 수출 증가율은 4월 41.2%, 5월 45.6%, 6월 39.8%보다는 둔화했다. 코로나19로 작년 수출 증가율이 급감했던 기저 효과가 줄어든 탓이다.

 

지난달 우리 수출이 새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등 5대 품목이 앞에서 끌어주고, 신성장 품목들이 뒤에서 받쳐준 덕분이다.

 

15대 주요 품목이 모두 고르게 균형 성장을 보이면서 우리 수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는 110억 달러어치가 수출돼 최근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달은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알려진 2018년 7월(104억 달러) 실적을 앞지르며 역대 7월 중 1위를 차지했다.

 

석유화학은 포장재·방역용품 등의 수요 급증으로 59.5% 증가하며 역대 2위 수출액을 기록했다. 일반기계도 주요국의 경기회복으로 건설·공작기계 등의 수출품이 선전하며 18.4% 증가했다.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완화하고,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수출 호조로 역대 7월중 수출액 2위를 달성했다.

 

바이오헬스·이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유망 신산업들도 모두 역대 7월 수출액 중 1위 실적을 경신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세계 경제 및 교역 회복세가 뚜렷해 우리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전 세계 누적 교역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4%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흐름에서 우리 수출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 단가 강세도 수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반도체·석유제품 등의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으로 수출 단가는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돼 우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정부 분석이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산업연구원, 무역협회, 현대경제연구원,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수출액을 6천억달러 이상, 무역액은 1조 달러 이상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1∼7월 누적 수출액은 3천587억달러로 역대 가장 많다. 지금까지 연간 최고 수출 실적은 2018년 6천49억달러다.

 

그러나 최근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데다, 우리 수출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높은 물류비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점은 변수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수출입 물류 애로, 부품 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위협 요인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제유가 등 원자잿값 급등으로 수입액도 빠르게 늘고 있어 하반기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7월 수입액은 536억7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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