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경실련, "대통령은 집값만 올리는 홍남기를 경질하라!"

분양가상한제 완화는 거품 조장, 소비자피해 키우고 집값 올릴 것
규제완화, 실책 주도하며 대통령 약속 불이행한책임 물어야

  • 기사입력 2021.09.16 12:00
  • 기자명 여성미 기자

경실련이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완화 방침에 반대하며 집값을 올린 홍남기 부총리를 경질할 것을 문 대통령에게 거듭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6일 성명을 통해 "홍남기 부총리가  15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아파트 공급속도를 높이기 위해 분양가상한제 상 불합리했던 부분을 개선”하겠다며 주택사업계획 통합심의, HUG 고분양가 관리제도 개선, 분양가 심의 기준 구체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분양가상한제 등의 규제 완화는 분양가의 거품을 조장하여 집값을 더 올릴 뿐이며,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등의 건축규제 완화도 가뜩이나 열악한 주거환경과 난개발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분양가 상한제는 소비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선분양제가 일반화된 우리나라에서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로서, 집값이 폭등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공급속도 향상을 핑계로 분양가상한제를 완화한다면 바가지 분양을 조장하고 집값 상승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집값을 잡기 위해서는 분양가상한제는 오히려 ‘강화’되어야 하며, 핀셋형이 아니라 전면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주장에 따르면, 현행 분양가상한제는 일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실시될 뿐만 아니라 가산비라는 명목하에 건설사 마음대로 가격을 올릴 수 있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최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 래미안 원베일리의 경우 건축비가 1,468만원으로 기본형건축비(평당 634만원)보다 높은 가산비(평당 834만원)를 책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분양가심사위가 승인해줌으로써 유명무실한 분양가상한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은 상도역 롯데캐슬(2020)의 평당 건축비는 2,039만원이나 책정됐다.

경실련은 "결국 주변시세와 별 차이 없는 비싼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며 주변 집값을 자극하고 이는 다시 신규분양가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집값을 잡으려면 선분양제 아파트는 예외를 두지 않고 분양가상한제를 전면 실시해야 하며, 투명한 분양원가 공개, 심사위 심사강화, 무분별한 가산비 폐지 및 법정건축비 상한액 제시 등 구멍 난 분양가상한제를 보완하고, 엄격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통해 바가지 분양을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특히 "잇따른 실책과 규제완화 주도하며 집값만 올린 홍남기 부총리를 즉각 경질할 것"을

문대통령에게 강하게 촉구했다.

경실련 조사결과 ‘17년 5월부터 ’21년 5월까지 서울아파트값 상승률은 93%나 된다. 집값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정부가 집값을 잡는척하며 실제로는 집값상승을 부추기는 정책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남기 부총리는 집값 폭등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지 않았다. 2019년 9월에는 ’공급 위축 등 부작용이 있다‘며 분양가상한제를 후퇴시켰으며, 신도시·공공 재개발 등 127만호 + 82만호(수도권 62만호) 등 재벌과 토건업자의 먹잇감이 되는 사업만 추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