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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기금' 1호 출연자 '이효리'

모든 여성들이 차별과 억압 폭력으로부터 해방돼 자유롭게 날개짓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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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
기사입력 2012-03-14

지난 8일(목) 저희 정대협은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아침부터 바쁜 하루를 예견합니다. 10시에, 정대협 교육관에서 김복동, 길원옥 두 분 할머니가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전시 하 성폭력 피해 여성이 또 다른 피해 여성들을 돕는 뜻 깊은 선언”을 하는 특별한 기자회견을 가졌던 것입니다. 
 
즉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길원옥 두 분 할머니들 께서 일본 정부에 법적 배상을 촉구하며 향후 법적 배상을 받는 전 금액을 콩고 내전 강간 피해 여성들에게 전한다는 유언을 발표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나비기금..'전시하 성폭력 피해여성 또 다른 피해자 돕는..'

이 기금에 함께 지지하는 이나영 중앙대 교수도 참석했고, 정대협 강혜정, 손미희 실행이사도 함께 했습니다. 마시카를 소개해주고, 연결해 준 Women's Global Solidarity Action Network 활동가이면서 국제 앰네스티 G48 활동가인 톰 레이니 스미스 씨도 함께 했습니다. 기자회견의 공동주최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위원회 김진 변호사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두 할머니들은 일본정부로부터 받게될 법적 배상금 전액을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후원하기로 밝히고, 이는 일본정부로부터 기금이니, 위로금이니 하는 꼼수가 아니라 법적 배상을 촉구하는 것을 밝히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다른 때보다도 교육관을 가득 메운 기자들을 보며 역시 할머니들이 참으로 멋진 일을 시작하셨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기자회견은 김동희 정대협 사무처장 사회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나비기금'의 취지 및 경과보고를 알리면서 할머니들의 제안배경과 1호 출연자 이효리 씨의 참여 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저희 정대협이 나비기금을 만들자고 나선 것은 일본 정부의 법적 배상이 당장은 실현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할머니들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오는 5월 5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개관일에 맞춰 내전 중 군인들에게 강간을 당한 피해자이면서 또 다른 피해 여성들을 돕기 위해 활동하는 콩고 여성 레베카 마시카 캣슈바(Rebecca Masika Katsuva)에게 ‘나비기금’을 전달하고 향후 전시 여성 폭력 피해를 당하는 여성지원기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나비’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과 모든 여성들이 차별과 억압, 폭력으로부터 해방돼 자유롭게 날갯짓하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김복동 할머니가 ‘나비기금’에 씨앗자금을 기부하고, 가수 이효리씨가 할머니의 뜻을 잇는 첫 주자로 나선다는 등의 그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는 "내가 이렇게 당하고 사는데 나보다 더 딱한 사람이 없겠느냐"며 "배상금이 나오면 힘 닿는 데까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우리 같이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에게 보답이 되도록 힘껏 쓰겠다"고 '나비기금'의 의미를 밝혔습니다.
 
길원옥 할머니는 "배상금이 나오면 어린 것들이 당하고 있는 그 곳에 요긴하게 써주길 바란다"며 "일본정부가 빨리 사죄하고 법적 배상할 것은 배상해서 좋은 곳에 쓰일 수 있게 해달라"며 일본정부를 향해 법적 배상을 촉구했습니다.
 
톰 레이니 스미스 활동가는 첫 번째 지원대상으로 선정한 마시카 씨를 소개한 뒤,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마시카 씨의 활동은 연계된다"며 "이들은 전시 성폭력 피해의 생존자이자 활동가"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마시카 씨는 "아주 고무되고, 힘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나영 교수가 두 할머니의 선언이 갖는 의미에 대해 지난 21년동안의 정대협 운동에 대해 향후 활동방향을 터주셨다며 평가를 해 주었습니다.
 
이어 나비기금 첫 주자로 나선 가수 이효리 씨가 영상을 통해 할머니들께서 본인도 어려운 일을 당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에 배상받아서, 그 배상금을 전쟁에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위해 쓰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숙연해졌다면서 자신이 1호 출연자가 됐지만 2호, 3호, 4호 이어져 나가서 많은 기금이 모여서 전쟁으로 피해 입은 여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기금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정대협> 주간소식 2012-10호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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