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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동물보호] 동물보호단체, '맥도날드 케이지 프리 선언' 촉구

아시아 8개 도시에서 OWA 케이지 프리 선언 촉구 캠페인 진행
동물자유연대, 한국 맥도날드 케이지 프리 달걀 사용 선언 동참 주문

  • 기사입력 2022.05.21 18:10
  • 기자명 여성미 기자
▲ OWA 한국 단체 동물자유연대는 21일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앞에서 '맥도널드 케이지 프리 선언 촉구' 캠페인을 개최했다.[동물자유연대 제공]

국내·외 동물보호단체들이 맥도날드에 케이지 프리 선언을 촉구했다. 케이지 프리(Cage-Free)란 닭을 케이지(Cage·우리 또는 장)에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사육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케이지 프리 선언은 케이지 생산 달걀을 제품 판매 등에 일절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21일 아시아 8개 도시에서 OWA 참여 동물보호단체들의 케이지 프리 선언 촉구 캠페인이 진행됐다. OWA는 세계적 동물 단체 연합 오픈윙얼라이언스의 약어다. 우리나라에서는 동물자유연대가 참여하고 있다. OWA 참여 동물보호단체들은 지난 3개월 동안 아시아 권역 맥도날드 앞에서 1인 시위를 통해 케이지 달걀 사용 중단 요청과 케이지 프리 선언 동참을 촉구해왔다. 

OWA 한국 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서울 중구 맥도날드 시청점 앞에서 총 4회의 1인 시위를 전개했다. 21일에는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앞에서 OWA 아시아 캠페인을 전개했다. 

동물자유연대 한혁 국장은 "배터리 케이지(좁은 공간 안에 닭 6~8 마리를 집어넣는 닭장) 농장의 암탉은 날개를 펼치지 못할 정도로 꽉 끼는 케이지 안에서 둥지를 트거나 모래목욕과 같은 본능적인 행동을 일절 할 수 없다"면서 "연구 결과는 배터리 케이지에서 생산된 계란은 살모넬라균 감염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 국장은 "맥도날드의 라이벌 KFC, 버거킹, 피자헛은 이미 쉑쉑버거, 타코 벨, 크리스피크림 도넛, 팬더 익스프레스 등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에서 케이지 달걀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일정을 이미 발표했다"며 "맥도날드는 아시아의 계란 공급망에 있어 경쟁자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2022년 맥도날드 주주명세서에서 맥도날드는 "'안전하고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은, 적절하게 보살핌을 받는 동물에게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홍보에도 불구하고 <Farm Animal Welfare> 보고서의 최신 비즈니스 벤치 마크에서 맥도날드가 최하위 F등급을 기록했다고 동물자유연대는 꼬집었다. 특히 동물자유연대는 미국, 캐나다, 라틴아메리카,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기타 국가의 케이지 프리 정책과 다르게 맥도날드는 아시아 시장에서 케이지 프리 선언에 대해 묵묵무답이라고 비판했다.  

한 국장은 "맥도날드는 동물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전 세계적 공급망 사용을 홍보한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동물복지와 반하는 케이지 달걀 소싱(sourcing·구매) 결정은 수백만 마리의 암탉이 아시아에서 가장 기본적, 본능적 행동마저 침해당하는 삶을 살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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