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배달 주역(主易)강좌(강사 인교환, 1년 과정)는 8월 13일 하경으로 들어갔다. 하경은 주역 64괘 중 31번 괘부터인데, 30번 괘까지는 천도(天道)로서 하늘과 땅이 서로 작용하여 물과 불을 만들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물과 불처럼 동물과 식물, 남과 여, 육체와 정신 등 짝으로 되어 있는데, 짝 간의 교류에 의해 세상은 발전이 되므로 생존의 필수다. 짝과의 교류가 없으면 종족 보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31번부터는 인도(人道)를 설명하는데, 그 첫 번째인 31번 택산 함(澤山咸)괘는 못(澤→몾→봊)과 산(山=솟→좆)을 상징함으로써 남과 여의 교류(성행위)로 묘사되어 있다. 그렇다고 그런 교류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자연과 자성(自性), 몸(自身)과 마음(自心)간의 끊임 업이 교류하여야 발전이 이루어진다. 동물계에서 성(性)이 처음 구분된 존재는 25억 년 전 상어로 알려져 있다. 그 후 25억 년 동안 성(性) 교류를 통해 창조와 발전이 이루어졌다. 인간에게 가장 오래 된 문화가 성행위다. 즐기는 수단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신성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32번 괘는 이러한 교류를 중단하지 말고 지속해야 한다는 뇌풍 항(雷風 恒)괘다. 감정이 생겼다고 중단하지 말라는 의미다.
31 澤産 咸感相生 교류를 통해 감응이 생기면 서로 살아난다.
二氣感應 相與化生 두 기운이 감응하면 서로 도와 함께 살아나게 된다
- - 咸其補頰 舌滕口說 광대뼈와 뺨을 교류하면 혀가 올라가고 입이 즐겁다
ㅡ 咸脢背私 得人無悔 등살을 뒷쪽에서 교류하면 사람을 얻어 후회가 없으리라
ㅡ 憧憧往來 朋從爾思 동동왕래하면 벗이 네 뜻을 따를 것이다.
ㅡ 咸股執隨 往吝志隨 허벅지를 교류하면 뜻이 통한 것이니 조금씩 뜻을 따라가라
- - 咸腓居吉 順不害也 장단지를 교류하면 가만있으면 길하다. 따르면 해롭지 않다
- - 咸拇志外 識時勢進 엄지를 교류하면 뜻이 통해 때를 알고 나아간다
山上有澤 君虛受人 산 위에 못이 있으니 군자는 비움으로써 사람을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