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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 모술(Mosul)로부터 미래 메가시티를 바라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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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근(정치학 박사, (사) 미래학회 이사)
기사입력 2020-09-15

  ©조상근 박사

 

◇ 미군이 모술로부터 도출한 5가지 대규모 도시지역작전 교훈 (1)

  미군은 21세기 대도시에서 최초로 수행된 모술 도시지역작전을 분석하여 다양한 교훈을 도출하였다. 하지만, 대부분 이라크전쟁(2003∼2011)에서 도출된 것과는 상이하거나, 예측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라크전쟁 당시 도시지역작전 대부분은 안정화 단계에서 전개되어 전투보다는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또한, 당시 주요 격전지였던 라마디(Ramadi)나 팔루자(Fallujah)의 도시 규모는 모술보다 작았다.

 

  실제로 당시 라마디의 면적은 137km²이고, 거주인구는 123만 명이었다. 이와 같은 수치는 2016년 모술 면적의 2/3, 인구수의 1/2 수준에 불과했다. 즉, 작전 목적과 도시 규모의 차이로 인해 2016년 이전의 도시지역작전과는 결이 다른 교훈이 도출된 것이다.

 

  그렇다면 미군이 2016년 모술로부터 도출한 교훈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된 내용은 2019년 美 육군의 「Military Review」에 실린 “Five Operational Lessons from the Battle for Mosul(모술 전투로부터 도출된 5가지 교훈)”에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다.

 

△ 교훈1 : “대도시를 완전히 고립할 수 없다.”
  이라크군은 5개 사단 10만 명을 투입하여 모술 외곽을 포위한 후, 서서히 포위망을 압축하면서 IS를 소탕해나갔다. 하지만 IS는 이라크군의 포위망을 뚫고 자신들의 병참선인 모술-라카(시리아) 도로와 모술-탈아파르 도로를 유지하기 위한 공세행동을 감행했다.


  이처럼 IS가 이라크군의 포위망을 뚫을 수 있었던 이유는 IS가 모술 시내 곳곳에 차폐(遮蔽)된 기동로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IS는 밀집된 건물 사이에 임시 통로를 개설하고, 하수구를 비롯한 지하 통로를 활용하여 이라크군의 관측과 사계를 회피할 수 있었다.

 

▲ 항공 폭격으로 거부된 티그리스강 교량 4개소(①) 

 

  또한, 폭격으로 티그리스강의 모든 다리가 거부되자 모술 동쪽 지역에 고립된 IS는 보트와 바지선을 이용하여 티크리스강을 도하하여 모술 서쪽 지역으로 철수하였다. IS는 이라크군이 예상치 못한 티그리스강을 하나의 기동공간으로 활용한 것이다.


  즉, 모술의 빽빽한 인공구조물, 지하 공간, 수로 등이 복합된 대도시의 구조적 특성은 이라크군이 감지할 수 없는 사각지대를 형성하였으나, IS에게는 기동의 자유를 보장한 것이다. 이를 통해, IS는 이라크군이 형성한 포위망을 내·외곽을 넘나들며 결사적인 저항을 계속할 수 있었다. 따라서 공자는 대도시를 완전히 포위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작전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 교훈2·3 : “대도시에서 작전이 진행될수록 공자의 기동 거리는 짧아지나, 사상자가 급증한다. 이로 인해, 공자는 최대 이점인 주도권(Initiative)을 상실하게 된다.”


  이라크군과 동맹군은 모술 서쪽 지역의 알누리(al-Nuri) 모스크를 IS의 지리적 중심(Center of Gravity)으로 선정하고 포위망을 압축해나갔다. 이라크군은 포위망을 좁혀가며 머지않아 모술에서 IS를 완전히 소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지만, 이라크군의 도시지역작전은 9개월이나 지속되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대도시의 구조적 특성 때문일 것이다. 대도시는 초밀집된 인공구조물과 은·엄폐된 지상·하 기동로가 즐비하고, 수많은 민간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공자보다는 지형에 익숙한 방자에 유리하다.


  공자의 강력한 공중과 지상의 화력 자산은 빽빽한 인공구조물에 의해 가로막히고, 무엇보다도 대도시의 은·엄폐된 공간에서 민간인과 섞여 활동하는 방자만 골라 표적으로 선정하기가 제한된다. 또한, 대도시의 건물들과 지하 공간은 공자의 전투력 분산을 강요한다. 이로 인해, 아무리 최첨단 무기체계로 중무장한 공자라도 대도시에서는 상급부대가 지원하는 강력한 화력자산을 지원받지 못한 채 자체 화력으로 근접전투를 수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 방자는 지형의 이점과 민간요소를 최대한 활용하여 공자에게 지속적인 출혈을 강요할 수 있다. 공자가 포위망을 좁힐수록 공자의 병력 밀도는 높아지게 된다. 이때 방자는 민간인으로 위장하거나 은·엄폐된 지상과 지하의 기동로를 통해 밀집된 공자의 측·후방을 기습적으로 타격하여 공자로부터 주도권을 뺏는다.


  모술에서 이라크군(공자)과 IS(방자)도 이와 같았다. 아래 그림을 보면, 1단계 작전이 시작된 2016년 10월 16일 이라크군의 하루 기동 거리는 20km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동 거리가 급격히 저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3단계 작전 막바지에서는 이라크군의 하루 기동 거리는 2km도 되지 않는다. 또한, 1단계에서 2단계로, 2단계에서 3단계로 전환될 때 이라크군은 다음 작전을 위한 준비 기간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공자인 이라크군의 기동 거리가 작전이 진행될수록 짧아진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이라크군의 사상자는 2단계 작전에서 급증하기 시작했고, 3단계 작전에서 전체 사상자의 85%가 발생하였다. 이것은 아래 그림에서처럼 모술에서 발생한 주요 전투 중 50%가 3단계 작전에서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즉, 작전이 진행될수록 치열한 근접전투가 증가하여 이라크군의 사상자가 급증한 것이다.

 

▲  작전단계별 이라크군(동맹군)의 기동 거리 및 사상자 수(②)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봤을 때, 대도시에서 작전이 진행될수록 공자의 기동 거리는 짧아지나, 사상자가 급증한다. 이로 인해, 공자의 최대 이점인 주도권이 상실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따라서 대도시를 공략하는 공자는 초반 원활히 진행되는 지리적 전진에 현혹되어 전세를 낙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음 편에 계속)

 

<자료 출처>
https://www.pinterest.co.kr/pin/296111744250469604/
https://www.armyupress.army.mil/Journals/Military-Review/English-Edition-Archives/Jan-Feb-2019/Arnold-Mo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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