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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버스 총파업, 출근길 시민불편 불가피··· 비상수송대책 가동

협상 결렬 후 물밑접촉은 계속, 서울 시내버스 97.6% 7천210대 운행 중지

  • 기사입력 2024.03.28 07:09
  • 최종수정 2024.03.28 07:11
  • 기자명 전종수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사 막판 협상이 불발된 28일 새벽 서울시버스노동조합원들이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서울 시내버스 노사 막판 협상이 불발된 28일 새벽 서울시버스노동조합원들이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NGO신문=전종수 기자] 서울시버스노동조합 결국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28일 오전 220분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갔다. 12년만의 파업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결국 합의점을 찾는데는 실패했다.

노사는 이날 오전 0시를 넘기면서 교섭 연장을 신청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협상이 이뤄지지 않자 예정대로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파업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파업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총파업을 시작한 이후에도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노사 협상의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이다.

그동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 왔으나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에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6.1% 인상안을 제시하고 중재에 나섰으나 양측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26일 이번 총파업에 대해 조합원들에 대해 노조가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재적 조합원 대비 88.5%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번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다.

이날 총파업으로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중지했다.

서울버스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으로 당시에는 파업 시작 후 타결돼 약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다.

서울시는 노조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지하철 운행을 연장하고 증편하는 등 무료 셔틀버스 등 출퇴근길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했다.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 해소를 위해 1일 총 202회를 증편하고,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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