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경기도 시내·광역 3개 버스업체 임금협상 타결

용남고속리무진 노조는 협상 결렬로 파업 수순…다음 달 1∼2일 찬반투표

  • 기사입력 2019.09.28 08:21
  • 기자명 조응태 기자

경기도 안양과 군포, 의왕 등에서 600여 대의 시내버스를 운영하는 삼영운수와 보영운수 노사가 마라톤 교섭 끝에 임금교섭을 타결했다.

노조는 최종 조정회의 결렬 시 오는 30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양측이 한 발씩 물러나면서 파업 사태를 가까스로 면했다.

28일 경기지역지동차노조(이하 노조)에 따르면 이들 노사는 지방노동조정위원회(지노위)의 조정 만료일인 전날 오후 4시부터 6시간에 걸쳐 임금교섭을 진행한 결과 내년 6월 30일까지 탄력근무제를 실시하고 기사 1인당 임금을 8만원 인상하는 안에 합의했다.

또 연 2회 균등 분할로 지급하던 상여금을 연 6회로 나눠 지급키로 했고, 월 13회의 근무 일수를 사측이 보장하는 한편 내년 7월 1일부터는 1일 2교대제를 실행하기로 확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주 52시간제의 대안이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던 1일 2교대제의 도입 시기를 확정했다는 데 의의가 있는 듯하다"며 "양측이 한 발씩 물러서 파업 사태는 면하게 됐다"고 전했다.

삼영운수와 보영운수는 안양, 군포, 의왕 등에서 각각 421대와 242대를 운영하는 업체들로, 이 지역 시내버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비슷한 시기에 사측과 줄다리기를 하다 지노위에 조정신청을 냈던 수원 경진여객도 지난 17일 최종 조정 회의에서 가까스로 임금교섭을 타결했다.

노사는 주 52시간제에 따른 기사 임금하락을 보전하기 위해 기사 1인당 임금 18만4천여원을 인상하고, 월 13회의 근무 일수를 사측이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수원의 공항버스업체인 용남고속리무진 노조는 사측과 4차례 진행한 임금교섭이 끝내 결렬돼 지난 23일 지노위에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노조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동종업계 인상분을 반영한 적정 임금 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운영여건을 들며 사실상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다음 달 1∼2일 조합원 159명을 대상으로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해 조정 만료일인 같은 달 8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9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용남공항리무진은 수원과 안양지역에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오가는 6개 노선에 80여 대의 공항버스를 운행 중이며, 연간 200만명 이상의 공항 이용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